티파니 영, 200:1 뚫고 '시카고' 캐스팅 "작품 위해 귀국"..박수 받는 이유(종합)[Oh!쎈 레터]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1.02.19 14: 56

소녀시대 겸 솔로뮤지션 티파니 영이 뮤지컬 '시카고'에 캐스팅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티파니 영은 오는 4월2일부터 7월18일까지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다. 
티파니 영의 뮤지컬 출연은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뮤지컬 '페임'에서 주인공 '카르멘 디아즈'를 맡아 뮤지컬에 데뷔했던 바다.

티파니 영

'시카고'는 재즈와 갱 문화가 발달한 1920년대 격동기 미국을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잘 녹여낸 작품이다. '올 댓 재즈'로 대표되는 음악과 부정부패가 난무한 사법부에 대한 풍자가 특징이다.
특히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Tony, Drama Desk, Olivier Awards 등 전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미국을 넘어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 도시에서 32,500회 이상 공연되었고 3,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에 힘입어 '시카고'는 한국에서도 지난 20년간 뮤지컬 정상을 지켜왔다.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것은 물론, 매 시즌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는 성공 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시카고
 
그만큼 티파니 영이 '시카고'에 캐스팅된 것은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욱이 21년을 맞이한 '시카고'의 오디션은 천 명이 넘는 지원자 중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배우들도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티파니 영은 뮤지컬배우 민경아와 함께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록시 하트' 역을 꿰찼다.
신시컴퍼니는 티파니 영에 대해 "K-pop을 전 세계에 알린 슈퍼스타임에도 유명인이라면 으레 바라는 배려를 요청하지 않고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또 철저히 준비해오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고 찬사를 보냈다.
티파니 영 역시 신시컴퍼니를 통해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난 항상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다. 그리고 꼭 하고 싶은 작품 톱 3 안에 '시카고' 록시 역이 있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시카고' 오디션이 언제인지 항상 확인했고, 드디어 오디션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 중이었던 티파니 영은 오로지 '시카고'만 바라보고 한국에 와서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까지 거쳤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지자 많은 뮤지컬 팬들은 티파니 영이 연기할 '록시 하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무대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온 티파니 영이 과연 '시카고'에선 어떤 열연을 펼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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