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부위만 확대 도둑촬영, 올림픽 앞두고 日 몸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13 00: 25

일본에서 여성선수의 ‘도둑촬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지난해 11월 선수들을 대상으로 여성선수의 성적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일본의 많은 경기단체에서 ‘도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일본여성 육상선수 A(21)씨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엉덩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다. 추잡한 댓글이 달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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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여성선수가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는 리듬체조, 수영, 육상, 비치발리볼, 배구 등의 종목에서 이러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팬들이 망원렌즈를 이용해 여성의 특정부위를 확대한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있는 것. 
여성선수에게 직접 SNS 메시지를 보내 “당신 사진을 갖고 있다”고 협박을 한 사건도 발생했다. 사진을 대량으로 찍어 판매한 사람도 적발됐다. 
일본은 여러 경기단체의 방지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몰카’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일부는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경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도촬을 하는 것”이라며 적반하장 식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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