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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손에 죽은 성덕"…'루카' 정다은, 차세대 액션 여배우 탄생!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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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영화 ‘마녀’와 ‘공수도’에서 수준급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은 배우 정다은이 ‘루카 : 더 비기닝’을 통해 차세대 액션 여배우 탄생을 확실하게 알렸다. 액션 이미지와 날카로운 눈매로 카리스마 있는 센 언니 느낌이 있지만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해사한 미소와 먹는 걸 좋아하고 윙크를 못한다는 반전 매력이 가득한 정다은을 만났다.

정다은은 지난 9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극본 천성일, 연출 김홍선)에서 유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루카 : 더 비기닝’(이하 루카)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지난 9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고, 최고 시청률 6.3%(10회,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OSEN=민경훈 기자] 정다은 인터뷰./ rumi@osen.co.kr

정다은은 ‘루카’에서 이손(김성오)과 함께 지오를 쫓는 유나 역으로 열연했다. 군 복무 당시 훈련 중 총기 오발 사고로 5명을 죽이고 본인 역시 그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은 인물로, 해당 사건을 조작한 김철수(박혁권)의 꼬임에 넘어가 다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일념으로 지오를 쫓는 악역이다.

유나 역으로 분한 정다은은 캐릭터의 거침없는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빨간 헤어스타일은 물론,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액션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오로지 이손을 지키기 위해 홀로 외롭게 싸우는 가슴 절절한 로맨스, 이른바 ‘사약길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강렬한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가슴 절절한 로맨스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정다은이라는 이름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을 생동감있게 표현한 정다은과 함께 ‘루카’와 유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OSEN=민경훈 기자] 정다은 인터뷰./ rumi@osen.co.kr

▲ “‘루카’, 신선한 충격 준 작품”

‘쌍갑포차’에 이어 ‘루카’까지, 바쁜 한해를 보낸 정다은은 “‘루카’를 접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랫폼도 많아지고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 ‘루카’는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꼭 참여하고 싶었고,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능청스럽고 틱틱대는 유나의 마음이 진심인지,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대본이 나오고 유나의 과거 이야기가 풀리면서 충분이 이렇게 삐뚤어질 수가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유나의 행동 중 능청스럽고 교활한 모습이 있는데 그게 다 유나의 계획 안에 있다고 생각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본을 받고 내가 이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만약에 해낸다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루카’ 유나는 영화 ‘마녀’ 긴머리와 비슷한 느낌도 가지고 있다. 비슷한 캐릭터인 만큼 차별화도 있었을 터. 정다은은 “같은 액션이고, ‘마녀’ 긴머리 역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무리를 지어 다니는 정도만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마녀’ 때는 사춘기 소녀 같았다면 유나는 살면서 모든 걸 겪어보고 그 안에서 자기의 살 길을 생각해서 만들어간다. 비슷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어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OSEN=민경훈 기자] 정다은 인터뷰./ rumi@osen.co.kr

▲ “정다은과 유나? 닮은 건 고집, 다른 건 삐뚤어진 모습”

정다은은 “유나의 능청스러움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이손을 좋아하는데도 틱틱거리는데 어디까지가 맞는가 하는 게 제일 걱정이었다”며 “내가 분석한 게 맞는걸까, 이 정도 표현ᄁᆞ지 해도 괜찮을까 싶었다. 내가 생각한 캐릭터와 전체 극 안에서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있을텐데 내가 이렇게까지 해버리면 너무 튀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경계선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유나와 자신의 닮은 부분을 ‘고집’으로 꼽았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고 정한 방향성에 대해 끝까지 밀고 나가는 모습은 내 성격과 비슷하다”라며 “다른 점이 있다면 삐뚤어진 부분이다. 유나는 여군 생활을 하다 누명을 쓰고 이런 일을 하게 됐는데, 반항심에 머리도 빨간 색으로 하고 더 세보이려고 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 유나와 달리 나는 바른 아이다”고 웃었다.

[OSEN=민경훈 기자] 정다은 인터뷰./ rumi@osen.co.kr

▲ ‘사약길 로맨스’ 김성오→김래원 ‘성덕’

정다은의 유나와 김성오의 이손은 ‘사약길 로맨스’를 걸었다. 악역 커플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이렇게도 열열히 지지를 받는 커플도 드물었다.

정다은은 “워낙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이라 같이 신을 찍고, 내 앞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배울 점이 많았다. 유나가 과거를 이야기하며 이손을 떠보는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민하다보니 긴장을 하고 걱정도 많아졌다. 그때 김성오 선배님이 조언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셨다. 그리고 어떻게 장면을 만들어가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정다은은 ‘사약길 로맨스’에 대해 “처음에는 악역이어서 욕을 많이 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유나가 죽을 때나 이손이 죽을 때, 마음 아프다는 반응이 많아서 감사했다. 유나와 이손이 그럴 수밖에 없던 사정을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악역이지만 그들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려지고 공감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오와 로맨스가 있었다면, 김래원과는 액션으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나가 지오에게 죽게 되지만 그마저도 영광이었다는 정다은이다.

정다은은 “사춘기 때부터 김래원 선배님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자라서 내게 김래원 선배님은 엄청난 분이었다. 촬영장에서도 저 멀리서 지켜보고 다가가서 인사하고 수줍게 도망가는 소녀 팬이었다. 선배님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좋았는데, 그런 분과 액션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동경하던 분의 손에 죽게 되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나는 성덕이다”고 웃었다.

이어 정다은은 “워낙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척하면 척이셨다. 나는 경험이 많지 않아 일단 몸으로 부딪히는 스타일인데, 김래원 선배님은 노하우가 있으셨다. 목을 조르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게, 그런데 보는 사람들은 강하게 조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시더라. 이런 게 노련함이라고 생각했다. 액션할 때도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OSEN=민경훈 기자] 정다은 인터뷰./ rumi@osen.co.kr

▲ “액션하면 정다은!”

‘루카’를 통해 정다은은 ‘차세대 액션 여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정다은은 “처음에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지, 한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있었다. 당시 내린 결론, 그리고 지금 내 생각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정다은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준다면 하나의 길을 파고 싶다. 그리고 인정을 받았을 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왕이면 액션 쪽으로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번에는 주먹이 많이 늘었고, 이번에는 발차기가 많이 늘었다. 다음에는 무기를 사용하는 액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술 감독님이 이야기하셨을 때 모든 게 한번에 가능한 몸놀림이 되는 게 액션의 끝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나중에 가장 큰 목표인 ‘액션=정다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고 보는 액션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그 안에서 보여줄 것도 많은 정다은이다. 정다은은 “액션을 한다고 해도 그 캐릭터들은 사연이 있고 다르지 않겠느냐. 그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멜로도 좋지만 이왕이면 처절하고, 가슴 시리고, 아픈 사랑을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캐릭터에 액션이 추가가 된다면 아마 첩보물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OSEN=민경훈 기자] 정다은 인터뷰./ rumi@osen.co.kr

▲ “‘루카’, 큰 배움이고 수업이었던 작품”

드라마 ‘바람이 분다’, ‘미스터 기간제’, ‘쌍갑포차’, ‘루카’ 등과 영화 ‘두 남자’, ‘마녀’, ‘공수도’ 등을 통해 더 성장하고 있는 정다은은 ‘루카’를 마치며 “큰 배움이었고 수업이었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중에 ‘루카’를 떠올리면 정말 멋진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는 게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다은은 “차기작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빨리 정해서 촬영장으로 돌아가 촬영장 공기를 맡고 싶다”며 “기다려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는 1~2개의 작품을 더 하고 싶다”고 올해 계획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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