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골든벨 똬악” '기부천사' 유재석이 또? 이문수 신부도 "유느님" 감탄 ('유퀴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4.22 07: 48

유재석이 또 유재석했다. 이번엔 어려운 청년들을 도우며 식당을 운영하는 이문수 신부에게 후원금을 약속, 신부님까지 감탄하게 한 '유느님'이었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블럭’에서 103화 은밀한 이중생활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은밀한 이중생활’ 편이 그려진 가운데, 의술과 예술을 넘나드는 성형외과 의사이자 타투리스트 조명신씨가 출연했다. 겸업한지 22년차라는 그는 “성형외과다보니 문신제거를 많이 했다, 어느 날 장미문신한 남자가 왔는데 너무 예쁘더라”면서 “처음으로 지우기 아깝다고 느꼈고, 처음으로 그 타투리스트를 찾아가 배웠다”며 타투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겸업이 도움이 되는지 묻자 그는 “성형수술로 상처를 다 없앨 수 없다, 남의 상처를 보면 제발 못 본척 했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반복적으로 ‘너 왜 이렇게 말랐어?’라고 들어, 그냥 그대로인데 ‘어디 아픈거 아니야?’라고 묻는다”고 공감하자, 조명신은 “진짜 상처인 분은 더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물었다. 
조명신도 “사람들은 남의 상처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해, 상처는 우리가 보는 그 이상의 아픔이 있어 ,오랜시간이 지나도 트라우마가 극복이 안 될 수 있다”고 공감했다. 특히 소방관들과 치매노인에게는 실종방지 타투도 무료로 해주고 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다음은 래퍼겸 배우, 법률 사무소 사무장으로 삼중 생활 중인 핲기가 출연했다. 그는“영화계 관계자들이 캐릭터 좋다고 해서 연기를 권유했고 우연한 기회로 연기공부를 시작해 독립영화를 찍어, 이번에 상업영화도 첫 촬영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고싶은 역을 묻자 그는 “마음은 멜로배우도 하고 싶다”면서 다소곳한 자세로 귀여운 표정을 짓는 등 반전 매력을 뽐냈다. 특히 ‘백상예술대상’에서 노래를 불렀던 장면이 그려지자, 핲기는 “작은 배우들에게 시상식은 먼 곳이라 느껴, 그래도 잠시나마 그런 자리에서 모습을 보이는 건 배우로 작은 행복이다”고 전했다. 
바이크로 전국을 누비는 셰프 겸 교수 신계숙씨는 꽃중년 아이콘으로 인기라고 소개했다. 유재석도 바이크를 타는 로망에 대해 소감을 묻자, 그녀는 “하늘에서 낙하산타고 날아오는 느낌”이라면서 온 몸으로 마주하는 풍경들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오롯이 혼자만의 세상에서 자신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이후 방송에 입문한 계기를 물었다. 신계숙은 “5년 전 한 프로덕션에서 중국 음식계통 한 사람을 찾았고 나를 찾았다더라,황석정, 김풍과 사천 지역 여행을 일주일 다녀와, 그게 나의 데뷔작”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현장은 할 수록 어렵더라, 유재석씨는 어떻게 30년을 하고 15년을 왕좌에 앉아있을까, 그게 너무 궁금했다”며 반대로 질문했다. 유재석이 민망한 듯 웃음짓자 조세호는 “끊임없이 하는게 비결인 것 같다”고 대신 대답했고, 신계숙은 “나도 일단 엉덩이를 든다”며 공감했다. 
다음은 밥집 사장 겸 신부님인 이문수 신부를 만나봤다. 유재석은 “신부님 모시긴 처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문수 신부는 “과거 고시원에서 굶주림 끝에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 청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게 된 식당”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3000원이란 비용이 너무 저렴하다고 하며 의아해했다. 이문수 신부는 “한 달동안 비용을 계산해봤다, 한달 평균 30만원 매출이 있으면 적자없이 운영하겠구나 느꼈다”면서 “하루 평균 100명이 와야하지만 계속 적자, 한달 평균 200~250만원 적자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질문, 성북구 정릉쪽이란 말에 “옆동네였다”며 반가워했다. 조세호는 “가서 한번 식사하고 싸인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자, 유재석은 “식사보다 후원금 ‘똬악’ 드려야하지 않냐, 실직적인 도움을 드려야한다”고 깜짝 대답했다. 
이문수 신부는 “이거 편집하지 마셔라, 약속해주시는 거냐”며 재차 확인하자, 유재석은 “신부님 말씀 부드러우신데 상당히 단호하시다”며 웃음이 터지면서, 이를 약속했고, 이문수 신부는 “유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하다”며 감동했다. 
방송말미 이문수 신부가 문제를 맞혀 백만원을 획득하자, 유재석은 제작진에게 또 다시 사인을 줬다. 제작진, 협찬사와 합의해서 식당이 필요한 제품을 선물해주기로 한 것. 갑작스런 자기백 타임이 열렸고, 신부는 4도어 냉장고에 당첨됐다. 유재석도 덩달아 기뻐했고, 신부는 “정말 감사하다”며 후원금을 약속한 유재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인터뷰 도중 이문수 신부는 옥상이 있는 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청년들에게 옥상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 곳에서 편하게 머물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문수 신부는 “대한민국에 정말 멋진 청년이 많다, 다들 자기 성공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애쓴다 생각했지만, 자신의 행복과 더불어 또 다른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 사는 청년들 보며 기뻤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물었다. 이문수 신부는 “내 청년시절을 보면, 그때 특징은 불안,뭔가 늘 불안을 안고 지내는 시기였다”면서 “하고 싶은 것을 이루려 애를 쓰는 시기, 잘 안 되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힘들 때 힘내란 말이 제일 듣기 싫은 말이라더라,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