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인생캐, 무조건 전여빈에게 반했다"..송중기의 고백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5.03 13: 49

배우 송중기가 인생 첫 악역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떨쳤다. ‘빈센조’ 현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다는 그는 빈센조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송중기는 3일 오전 진행된 ‘빈센조’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부담 없었던 작품은 처음이었다.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제가 타이틀롤이고 제목 자체가 제 역할 이름이었는데도 외롭지 않았다. 그만큼 부담없이 다 같이 재밌게 잘 놀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2일 종영한 ‘빈센조’에서 송중기는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의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빈센조는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선인의 모습과 악에는 더 큰 악으로 대항하는 악당의 면모를 갖춘 다크 히어로. 

송중기는 “마피아를 소재로 한다는 부담보다 기발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기획의도에 ‘대박’ 했다. 처음이었다. 작가님이 가진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울분이 바로 느껴졌다. 마피아 소재를 가져오다니 대박 기발하다 싶었다. 고민보다는 확신이 들어서 신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빈센조 역시 극악무도한 악인인데 그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 같다. 대본 처음 받고 나서도 겉으로는 코미디지만 새드한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악인이 응원 받는 건 아이러니한 슬픔 아닌가. 에피소드는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그런 악인을 무찌를 때 대리만족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금가프라자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귀엽고 허당미 넘치는 면모로 코믹한 매력을 소화했다. 하지만 최악의 빌런인 우상 그룹을 응징할 때는 자비 없이 냉정한 처리로 마피아 DNA를 뿜어냈다. 송중기이기에 가능한 팔색조 연기다. 
그는 “첫 미팅 때만 해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내가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많이 깨졌다.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지 싶다. 배우로서 갇혀 있었구나 왜 겁냈지 부딪혀 볼걸 싶더라. 어떻게든 다 잘 살려보려는 책임감이 들었다. 안 했던 걸 하는 게 스스로에게 최고로 큰 재미구나 확인하게 됐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는 “송중기에게 빈센조는 인생 캐릭터인 것 같다. 대중과 시청자들 업계 관계자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작품 활동하면서 가장 신나게 연기한 캐릭터다. 지금까지 한 다른 작품들 제작진 동료에게 미안하지만 최고로 신나게 연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송중기는 퍼트너였던 배우 전여빈에게 아낌없는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전여빈은 ‘빈센조’에서 독종 변호사 홍차영 역을 맡아 송중기와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강렬한 키스신으로 못 다 푼 러브라인을 매듭지었다. 
송중기는 "케미 최고의 파트너? 무조건 전여빈이다. 다른 배우들이 삐쳐도 상관없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홍차영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개인적으로도 진짜 매력 있다고 느낀 캐릭터다. 같이 연기하면서 전여빈과 홍차영 둘 다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최고 호흡이 좋았다"며 전여빈에게 반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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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스토리디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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