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협 3골-송민규 결승골' 포항, '3골만회' 수원FC 꺾고 '8G 무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18 21: 22

포항 스틸러스가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완성된 임상협의 해트트릭과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4-3로 승리했다. 
이로써 5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한 포항은 최근 4연속 무승부를 마감했다. 순위는 5위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승점 24(6승 6무 4패)로 4위 대구FC(승점 25)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포항은 지난달 10일 FC서울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8경기 동안 패배를 모르고 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포항 송민규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임상협은 이날 K리그1 시즌 1호(통산 42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임상협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임상협의 첫 해트트릭은 거의 8년 전이었다. 임상협은 부산 시절이던 지난 2013년 8월 7일 5-1로 승리했던 경남FC와 경기에서 3골을 넣은 바 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포항 임상협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하지만 결승골은 송민규의 몫이었다. 3-3으로 균형을 이룬 후반 28분 전민광의 롱패스를 잡은 송민규는 골키퍼와 일대일에서 바로 골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3실점해 3-3 동점을 허용했던 포항은 송민규의 결승골로 간신히 이겼다.
이날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라스를 중심으로 조상준과 전정호가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는 박주호와 이영재가 섰고 측면에 김상원과 정동호를 배치했다. 백 3는 박지수, 조유민 김건웅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타쉬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송민규, 크베시치, 이상협이 2선을 맡았다. 신광훈과 신진호가 중원에 서고 강상우, 권완규, 이광준, 전민광으로 백 4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는 강현무가 나왔다. 
임상협의 첫 골은 전반 4분 만에 터졌다. 임상협은 오른쪽 박스 쪽으로 치고 들어와 크베시치의 패스를 받았고 파포스트 방향으로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수원 조유민이 골을 넣은 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두 번째 골은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신진호가 길게 전진 패스를 올리자 임상협이 오른쪽을 빠르게 쇄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차분하게 넣었다. 
임상협의 해트트릭은 전반 26분 완성됐다. 임상협은 신진호가 중앙선 푸근해서 기습적인 전진 패스를 넣자 오른쪽을 돌파,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로 그물을 출렁였다. 임상협은 이날 시즌 3~6호골을 한 번에 추가, 일류첸코(9골, 전북), 주민규(8골, 제주)에 이어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신진호는 4~5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1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수원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후반 수원 무릴로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ksl0919@osen.co.kr
하지만 수원FC의 반격이 매서웠다. 0-3으로 뒤진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릴로가 올린 공을 조유민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조유민은 수비수지만 이번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무릴로는 시즌 5번째 도움을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 김호남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았던 수원FC는 후반 들어 거세게 포항을 밀어붙였다. 후반 11분 무릴로가 정동호가 오른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후반 27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라스가 동점골로 연결해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분 뒤인 후반 28분 송민규의 극적인 슈팅이 나오면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 패배로 3경기 무패(2승 1무)가 멈춘 수원FC는 승점 17를 그대로 유지했고 순위도 8위에 머물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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