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안재욱 "김승우♥김남주 교육법 최고, 딸 라희 1% 수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5.26 00: 12

절친 김승우와 안재욱이 '옥문아'에서 입담을 자랑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30년 지기' 절친 배우 김승우, 안재욱이 출연했다.
김승우는 최근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해 웹드라마 '연애시발.(점)'을 연출했고, 안재욱은 tvN '마우스'에서 천재 의사이자 사이코패스 한서준으로 분해 열연했다.

'마우스' 열혈 시청자인 정형돈은 안재욱을 보자마자 "지금 막 드라마를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소름 돋는다. 형님이 얘기하는데 다 가짜 같다"며 "근데 형님 드라마에서 완전 꿀 빨고 있다. 교도소 대기실에서 그냥 얘기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우는 "이따 갈 때 (형돈이한테) 사인해주고 가라"며 덧붙였다.
안재욱은 "승우 형은 내가 좋아하는 형이고, 우리는 20대부터 데뷔 시기와 활동 시기가 거의 같다"며 "결혼을 (45살에) 늦게 한 편인데 아이가 생기니까 형하고 김남주 형수님이 아이들 교육 쪽으로는 최고다. 형이랑 만날 때 형수님도 자주 나오고, 육아 얘기도 많이 나눈다. 서로 결혼하고 아이가 있다보니까 내가 만나고 싶은 타이밍을 놓치면 큰일난다. 공감대 형성이 일치하니까 '형 볼까요?'하면 바로 만난다"며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둘이 만나면 누가 계산하냐?"는 질문에 김승우는 "재욱 씨가 수입이 많아도 내가 형이니까 낸다"며 "과거에 대륙을 휘어잡은 한류 스타의 원조다. 한류가 그때보다 지금 파이가 더 커져서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 한류스타 중에 자기가 제일 돈이 없다고"라며 웃었다.
송은이는 "결혼하고 아내 만난 뒤 돈을 모았을 거다. 결혼하기 전에는 혼자 다 냈을 것"이라고 했다. 송은이가 안재욱에 대해서 잘 아는 이유는 과거 '안재욱 바라기'였다고. "학창시절 바로 위 선배라서 좋아했다. 그럴 수 있는데, 내가 몇년 있다가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오늘 이 얘기의 종지부를 찍다"고 했고, 안재욱은 "이미 종지부도 몇 번 찍었고 다시 찍을 이유도 없다"며 "예전 송은이-김숙 라디오에 나갈 때마다 그 얘기가 나왔는데 청취자들 반응이 '누군가를 짝사랑했던 일이 사과할 일인가요?' 그러더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안재욱을 좋아한 이유에 대해 "그때 멋있었고 인기가 많았다. 잘생기고 춤 잘추고, 재밌고, 나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후배들이 많았다. 개그 클럽 회장님이라서 유머감각도 있었다. 좋아해서 '오빠랑 사귀고 싶어요' 그런 건 아니었다. 티를 안 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안재욱은 "은이는 같은 과 1년 후배였는데 우린 거의 매일 봤다. 그런데 느닷없이 십몇 년이 지나서 기사를 보니까 '송은이 짝사랑 고백'이 나오더라"며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승우는 "사랑은 시대를 타지 않고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내 주변에 글을 봐주는 가장 젊은 친구가 내 딸이다. 1~2부를 써놓고 딸한테 보여줬더니 '여주인공 캐릭터가 바보 같다'고 하더라. '20대 중반이 어떻게 연애를 한번도 안해봤냐'고 하더라. 그래서 여주인공 캐릭터를 바꿨다"며 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쓴 습작들이 많이 있는데 마음 속 주인공 1순위는 안재욱"이라며 "안재욱과 아내 김남주를 놓고 쓴 것도 있었다. 멜로 작품인데, 치정 멜로는 아니다. 순수 멜로"라고 했다.
김용만은 "멜로면 최소한 키스신 정도는 있는 거 아니냐?"고 물었고, 김승우는 "단편 영화는 담백해야 된다. 자극적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안재욱은 "단편 영화는 키스하고 침대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김승우는 "내가 주로 술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가도, 예전부터 철칙이 마지막 잔은 그녀와 함께"라며 "자는 거 깨우면 뭐라고 하지만, 그래도 같이 한잔 해준다"며 아내 김남주와 마신다고 했다.
안재욱은 "승우 형이 나랑 먹고 집에 들어간 적도 있다. 우리 아내는 술을 먹으면 조용히 자는 걸 좋아한다. 근데 김남주 형수는 아무리 피곤해도 일어나서 마무리를 해준다""며 자신이 증인이라고 했다. 
이어 "술의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형수는 잔에 따라놓기만 하고, 형의 넋두리를 들어준다. 형수는 그게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형수는 승우 형의 그런 모습이 귀엽고 재밌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맨날 '셋째 나오겠네' 그런다"며 웃었다.
김승우는 딸이 16살, 아들이 13살이 됐다고 했고, 안재욱은 "어느 날 같이 술을 마시는데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을 하더라. 딸 라희가 키가 많이 커서 아빠랑 있는 뒷모습을 형수님이 찍어주신 것 같더라. '이거 보면 영락없는 김승우가 젊은 여자랑 있다고 하지 않겠냐'하면서 딸의 성장을 뿌듯해 하더라"며 술자리 일화를 공개했다.
김승우는 "김남주가 168cm인데, 딸이 엄마보다 키가 더 크다. 요즘에는 같이 다니면 어색할 때도 있다"고 했고, 안재욱은 "우리나라의 1%에 해당하는 수재들이고, 김남주의 교육법이 대단하다.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김승우는 "우리 부부는 책을 늘 가까이 했다. 전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아이들이 유치원 갈 땐 꼭 일어나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줬다. 술이 안 깼는데도 읽는 척을 했다. 아이들한테 인사하고 다시 잤다"며 "아내는 육아법 관련 책을 굉장히 좋아했고, 난 잡동사니 책을 읽는 편을 좋아했다. 우리도 안재욱 집처럼 TV를 잘 안 보는 편"이라며 특별한 교육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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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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