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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감독 "5·18 배경, 왜곡 없이 표현하고자 했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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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OSEN=장우영 기자] ‘오월의 청춘’ 연출을 맡은 송민엽 감독이 작품을 마친 소감 및 궁금증에 대해 답했다.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제작 이야기사냥꾼)이 지난 8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5.7%(8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열띤 사랑 속에 끝을 맺었다.

KBS 제공

‘오월의 청춘’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련한 스토리와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독보적인 감성을 그려냈다.

‘오월의 청춘’을 마친 송민엽 감독은 OSEN과 인터뷰에서 “종영이라는 게 실감이 잘 나지 않다가 지난 14일에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첫 방송되면서 실감이 났다. 이제 진짜 ‘오월의 청춘’이 끝났다라는 걸 후속작을 보고 느꼈다. 그 전까지는 종영한다는 게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오월의 청춘’에는 가슴 아픈 역사이기도 한 5·18 민주화 운동이 담겼다. 때문에 시작 전부터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오월의 청춘’은 사건이 아닌 ‘청춘’들에 초점을 맞춰 극을 전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송민엽 감독은 “큰 차원에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잘못되지 않게, 왜곡 없이 표현하자였다. ‘오월의 청춘’을 보면 사건이 디테일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집단 발포, 철수, 봉쇄 등 큰 차원에서의 줄기에서만 움직이고, 왜곡 없이 표현하려고 했다”며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 그 사건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 각자 조금은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가 마음대로 창작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민엽 감독은 “1980년 5월이 배경이긴 하지만 특정하게 우리가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하진 않았다. 큰 차원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조심스럽게 왜곡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민엽 감독은 “‘벼락이 쳤다’라고 표현을 한다. 주인공 희태(이도현)와 명희(고민시)는 학생 운동에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벼락이 친 셈이다.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라는 부분에 초점을 뒀다. 희태는 도망치고 싶어하고, 명희는 맞서싸운다. 인간적인 대립과 고뇌과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공감하며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만약 거기서 주인공들이 각성해서 뭔가를 하겠다고 나섰다면 다른 드라마가 됐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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