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캐니언-쇼메이커 든든", 김정균 감독의 파격 용병술 배경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6.19 20: 10

"라이너들이 부담될 텐데 너무 잘 해주고 있다. 포지션을 바꿔서 맡아준 '캐니언'과 '쇼메이커'는 든든하다."
고육지책의 느낌으로 승부수를 낼 수 있던 배경은 바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배경이었다. 시즌 중 쉽게 보기 어려운 용병술의 변화는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담원 기아의 파격 행보가 계속 이어졌다. 아프리카전서 첫 선을 보였던 '캐니언' 김건부의 미드와 '쇼메이커' 허수의 원딜 전략이 또 한 번 통했다. 2주차서 2승을 기분 좋게 챙겼지만 김정균 담원 기아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담원 기아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디알엑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1세트 이즈리얼로, 2세트에서는 '말랑' 김근성이 럼블로 협곡을 주무르면서 팀의 시즌 3승째를 견인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정균 감독은 "스프링 결승 종료 이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내일 하루 휴식일인데 승리로 선수들도 나 역시 기분 좋게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경기에 나선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담원은 지난 아프리카전부터 시즌 중 보기 어려운 대대적 변화를 단행했다. 원딜이었던 '고스트' 장용준이 선발에서 제외되고, 그 대신 그 자리를 '쇼메이커' 허수가 맡았다. 허수의 자리는 정글러였던 '캐니언' 김건부가, 김건부의 자리는 '말랑' 김근성이 채웠다. 한 명이 자리를 옮긴 것이 아닌 무려 세 명의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이런 파격적인 결정은 김정균 감독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팀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KT전 패배로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변화를 통한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경기 연속 승리에 김정균 감독은 파격 용병술의 중심이 된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아울러 팬들의 응원도 부탁했다. 
"라이너들의 역량으로 가능했다. 특히 (김)건부와 (허)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든든하다. (김)동하는 맏형으로써 묵묵히 궂은일을 맡아 해주고 있다. (조)건희도 힘든 상황에서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주는 만큼 팬 분들께서 담원 기아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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