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시경이 날 따라해" 가스라이팅 의혹 제기한 A씨, 청와대 청원까지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6.22 10: 24

한 누리꾼이 가수 성시경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 청원 사이트에도 글을 올려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왜내지인들 병원에 안 보내고 동의하고 날 믿을까요? #1월부터 실명 sbs고릴라도 썼는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글쓴이 A 씨는 성시경이 지난해부터 자신을 스토킹하면서 메신저, 유튜브 댓글 등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A 씨는 성시경이 출연한 라디오에 장문의 문자 사연을 보내면 성시경이 이와 관련된 액션을 취하고 있다고. 

A 씨는 구체적인 증거까지 제시하면서 성시경은 물론, 방송국 PD와 작가 등의 제작진에게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면 며칠 뒤 성시경이 개인 SNS에 비슷한 사진을 게재한다. 또한 떡볶이 사진을 올리면 성시경이 3일 뒤 인스타그램에 떡볶이 사진을 업로드하고, 본인이 한 식당에 방문하면 며칠 뒤 성시경도 그 근처 식당에 방문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한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심지어 A 씨는 이와 관련해 성시경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왜 자꾸 이러시냐. 날 어떻게 알고 왜 이렇게 따라하냐. 이러다가 내일 하리보 케이크라도 만들라고 하면 만들어서 올리실 것 같아요"라고 보냈더니 다음날 성시경이 하리보 케이크를 만들어서 개인 SNS에 동영상을 올렸다는 것. 
뿐만 아니라 A 씨는 지난해 여름 이후부터 MBC, KBS, SBS 등 다수의 라디오에 성시경 노래가 나오거나, 오프닝과 각종 퀴즈에도 자신의 프로필 사진 혹은 성시경에게 보냈던 DM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성시경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그러면서 A 씨는 "막장 드라마 같죠? 사실입니다. 성시경 개인 한 명의 인맥과 회식으로 이렇게 방송이 조작된다면 권력이나 세력으로는 얼마나 쉽게 한 쪽에 치우친 방송이 될까요? 언론이 이래서 될까요? 가스라이팅이 무섭습니다. 운명인 것처럼 여기고 크리스마스 때 고백할 거처럼 라디오에서 말해서 고백도 거절하게 했고, 작사 기회 줄 거처럼 하고 회사 가려 하면 꿈을 이루라는 듯하고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OST와 '비긴어게인' OST를 그리 틀었습니다"라며 성시경을 공개 저격했다. "내가 눈치채기 전부터 작년 봄이나 여름부터 이미 김태균, 신동엽, 백지영 등 여러명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이후 A 씨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시경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글을 꾸준히 게재했고, 성시경 측이 자신을 고소하지 않는 이유는 '진짜여서 그런 거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오히려 A 씨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가스라이팅 정신적피해처벌강화 ,인스타실명제,방송직권남용법규제(가수성시경 중심으로 8개월이상 방송3사 라디오로 집단가학, 가스라이팅당함)"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업로드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글은 게재된 지 한 달이 다 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9명만 동의한 상황. 더불어 동의를 한 사람, 댓글을 남긴 사람도 다 A 씨가 한 것 같다는 '자작극' 의혹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더 늦기 전에 청원 보다 병원 먼저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라디오, SNS를 안 보면 된다", "꼭 병원가서 상담 받으세요", "성시경이 고소를 안 하는 이유를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A 씨를 걱정하고 있다. 
이에 성시경 측은 해당 내용을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A 씨와 관련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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