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 혜리 "'응팔' 끝난지 6년..여전히 덕선이? 서운함보다 감사해"[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7.16 09: 46

혜리가 ‘응답하라 1988’ 덕선이보다 성숙해진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 이담 캐릭터로 한 뼘 더 성장했다. 
혜리는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간동거’ 종영 인터뷰에서 “6개월간 촬영한 ‘간동거’가 끝이 났다. 제가 이담을 사랑한 만큼 시청자 여러분도 사랑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저 역시도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보신 분들도 오랫동안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종영한 ‘간동거’에서 혜리는 요즘 대학생 이담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홀렸다. 이담은 할 말은 하고 마는 단호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모태솔로인 여대생. 우연한 사고로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와 동거하게 되며 사랑과 인생을 배운 인물이다. 

그는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투, 내 생각이 어떤지 고민하는 것들은 실제 저와 이담이 비슷하다. 하지만 전 처음 만나는 분들과 낯 안 가리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데 이담은 처음 보는 사람은 경계할 것 같더라. 저는 사람들한테 관심 많고 궁금하다면 이담은 자기와 자기 주변에만 관심이 있는 인물이다. 싱크로율은 80%”라고 밝혔다. 
혜리의 인생 캐릭터였던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이의 여대생 버전이라는 말에는 “‘응팔’이 끝난 지 6년 됐다. 아직까지 ‘응팔’을 인생 드라마라고 해주시고 덕선이 사랑스럽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는 작품을 못할 수도 있는데 ‘응팔’을 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런 평가가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서운하다기보다 여전히 ‘응팔’과 덕선이를 얘기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덕선이도 이담도, 앞으로 연기할 캐릭터도 실제 저의 모습에서 가져오는 거다. 서운함보다는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게 저의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혜리는 어느덧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신의 연기력 강점과 약점을 묻는 말에 “약점은 너무 많다. 부족한 것도 너무 많고 그런 반응과 의견을 늘 생각하면서 보고 있다. 굳이 강점을 꼽자면 쑥스럽지만 에너지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한다. 약점은 너무 많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시청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저의 좋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게 약점”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무엇보다 ‘간동거’는 혜리와 장기용의 핑크빛 케미가 폭발했다. 첫 방송 전부터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커플 화보가 엄청난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이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촬영장 커플 비하인드컷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기 충분했다. 
혜리는 “제가 화보 촬영을 어려워하는 구석이 있다. 커플 화보가 잘 나왔으면 싶었는데 장기용이 경험이 워낙 많아서 자연스럽게 리드해줬다. 장기용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장점 같다. 홍보를 하거나 화보 촬영, 인터뷰 때 친한 분위기가 잘 드러나니까. 의도하지 않아도 잘 드러났다”며 미소 지었다. 
장기용과 케미가 폭발했지만 현재 그는 배우 류준열과 5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혜리는 “운명을 믿는다기보단 그 단어가 설레고 좋긴 한 것 같다. ‘이건 운명이야’ 한 적은 없지만 운명을 생각하면 설레고 콩닥콩닥한 느낌이 든다. 이런 로코는 처음 도전한 거라 어려웠지만 하면 할수록 결과물을 보고 성취감과 여러가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더라. 보여드릴 게 있을 때 로코를 한번 더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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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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