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접 개입→표현의 자유 침해"…'설강화' 촬영 중지 국민청원 답변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7.28 15: 50

‘설강화’ 촬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가 답했다.
28일 청와대는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 관련 국민청원 2건에 답합니다’라며 ‘조선구마사’와 ‘설강화’에 대한 국민 청원에 답변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26일, ‘조선구마사’를 방영한 방송사는 역사왜곡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설강화’ 드라마 방영 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드라마는 제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쥬어하고 있다.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다만, 지나친 역사왜곡 등 방송의 공적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위 대상이 된다. 방심위는 시청자 민원이나 방심위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방영된 방송의 공정성, 공공성 및 공적 책임 준수 여부를 철저히 심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설강화’에 대해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햇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치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하여야 한다”고 청원했다. 이 청원에는 22만 명이 동의했다.
한편,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배우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등이 출연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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