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원해 존중, 3연투가 내 기준" 윌리엄스가 밝힌 장현식 4연투 과정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0.13 16: 39

"선수가 원해 존중했다. 3연투가 내 기준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혹사 논란이 불거진 우완투수 장현식의 4연투 과정을 설명했다. 홀드왕 등 기록에 관련된 특수한 상황에서 선수가 등판하겠다고 밝혀 존중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개인적인 기록 혹은 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등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3연투가 기준이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지난 7일 LG 트윈스와 광주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한 이후 8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9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까지 3일 동안 4연투를 펼치는 강행군을 했다. 사흘 4연투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기용이다. 그래서 팬들을 중심으로 거센 혹사논란이 불거졌다. 장현식은 올해 63경기, 71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28홀드로 KT 주권에 1개차 1위를 달리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장현식과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OSEN DB

윌리엄스 감독은 13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4연투 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현식에게 홀드 기회가 생겨 던졌다. 1차전 끝난 뒤 다음 경기를 어떻게 갈 것인지 트레이닝 코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시 현식과 해영 모두 상황이 된다면 2차전에 무조건 던지고 싶다는 표현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감독으로 가장 피하고, 안하고 싶은 결정이라면 선수를 무리하거나 남용하는 부분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하는 결정이다. 두 선수는 특별한,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의 결정이 있었고, 존중 하기로 했다. 나도 선수 경험을 했다.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 두 선수의 결정을 많이 존중했다. 두 선수는 강인한 멘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생애 첫 홀드왕, 정해영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두 선수의 기록에 대한 의지를 읽고 연투를 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감독과 코치진은 선수가 원하더라도 막아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감독은 "같은 상황이 온다면 다시 안던지게 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3연투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목표에 가까워 특별히 요청한다면 선수와 이야기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것이 맞다. 또 한 경기에 가을야구 진출이 걸린다면 선수들과 이야기를 통해 물어볼 것이다. 현식은 열심히 해준만큼 홀드왕 자격이 있다. 한 시즌내내 그것을 보였다. 해영도 새로운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선수로는 목표 달성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칭찬했다. /sunny@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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