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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현, 처연한 죽음… 발군의 내공 빛났다('뫼비우스: 검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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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뫼비우스 : 검은 태양’ 우지현이 처연한 최후를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 금토드라마 ‘뫼비우스 : 검은 태양’(극본 유상, 연출 위득규)은 ‘검은 태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본편으로부터 4년 전 인물들의 서사를 다루는 2부작 스핀오프. 위구평으로 분한 우지현은 지난 방송에서 장천우(정문성 분)와 가슴 아픈 형제애를 그리며 비극적 최후를 맞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저릿케 했다.

어제(30일) 방송된 ‘뫼비우스 : 검은 태양’ 2회(최종화)에서 ‘뫼비우스’의 거래 장소에 도착한 위구평(우지현 분)은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며 장천우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앞서 삼합회가 거래하려던 물품이 단순 마약류가 아닌, 생화학 무기로 개발된 치명적인 바이러스 ‘뫼비우스’라는 것이 밝혀진 터. 이번 건만 하고 빠지라는 장천우의 말에, “왜? 형님만 부자 되기야?”라며 여전히 순진함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인 위구평.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없다는 장천우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채 위구평은 그저 헤실 웃을 뿐이었다. 위구평의 멱살을 움켜쥐고 차마 할 말을 삼키는 장천우에, 일순간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바라보는 위구평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도 잠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왕오(전석호 분)에 구타를 당하고 있는 위구평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북한에서 넘어와 삼합회 내에 숨어있었던, 거래 물건을 가로채 빼돌리려 한 배신자가 위구평이었던 것. 혼란에 빠진 장천우에, 위구평은 이내 냉기 어린 비웃음을 흘리며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반전을 선사했다.

”더 이용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네 덕분에 우리 공화국에 도움 많이 줬다”며 장천우를 조롱하는 위구평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전율에 휘감기게 했다. 왕오가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음에도 살기 가득한 눈빛을 드리운 채 두려워하지 않기도. 그때 장천우가 왕오의 목에 칼을 꽂으며 위구평이 도망갈 틈을 만들어주었고, 위구평은 가까스로 달음질쳤다.

그러나 워룬파 일당에 의해 무자비하게 공격당한 위구평. 뒤쫓아온 장천우의 품에 안겨 가쁜 호흡을 몰아쉬는 위구평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죽음을 직감한 상황에서 “내가 삼합회 들어와서 왜 형 곁에만 있었는지 아오. 형은 다른 애들이랑은 달랐거든”이라며 쓸쓸한 눈빛으로 장천우에 진심을 전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 한켠을 먹먹케 했다. 결국 위구평은 “형은 절대 쥐새끼 하지 마. 나처럼 되지 마”라며 후회와 죄책감, 친형처럼 따랐던 장천우에 대한 진심을 남기고, 눈을 감지도 못한 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이렇게 우지현은 특유의 거칠면서도 밀도 높은 연기와 발군의 내공으로 짙은 여운을 남기며 ‘뫼비우스 : 검은 태양’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꿰뚫었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반전을 안기는가 하면, 죽음 앞에서도 정문성과 진한 형제애를 보여주며 심금을 휘저은 것.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의 위구평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굵직한 캐릭터를 추가한 우지현. 지금껏 탄탄한 지반을 다져온 우지현이 펼칠 향후 연기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우지현은 내년 1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원작엔 없는 새로운 캐릭터 ‘우신’으로 분해 브라운관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뫼비우스 : 검은 태양’ 2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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