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이도현, 몰두하면 아무것도 안 보여..수학 천재적 모먼트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1.04 09: 01

이도현의 수학 천재적 모먼트가 공개됐다.  
올겨울 감성을 움직일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에서 백승유(이도현 분)가 수학에 깊게 몰입한 순간들이 포착돼 흥미를 높이고 있다. 
극 중 백승유는 MIT에 조기입학 할 정도로 우수한 수학적 재능을 지녔었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학구열이 거센 아성고등학교에서 꼴찌 낙인에도 불만 없는 백승유에게 도대체 어떤 상처가 숨겨져 있는지 궁금해지는 상황. 

다시는 거들떠도 보지 않을 것처럼 수학을 외면하고 있지만 감출 수 없는 그의 특별한 능력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둠이 내려앉은 교실, 창밖에서 새어든 불빛에만 의지 한 채 문제 풀이에 여념 없는 백승유의 얼굴이 눈길을 잡아끈다. 오로지 세상에 문제와 자신밖에 없는 듯한 집중력에 보는 이들마저 함께 숨을 죽이게 만든다.
이어 카메라를 든 채 뷰파인더 너머를 담고 있는 백승유의 시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토록 수학과 무관한 삶을 살려고 애쓰고 있으나 그의 몸과 마음은 수학을 향해 있는 터. 카메라로 보는 세상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보이는 모든 풍경 또한 지극히 수학적인 것으로 연결 짓는 그의 사고회로가 사진에도 녹아들어 있는 것.
반면 수학은 백승유에게 건드리기만 해도 아픈 상처 그 자체이기에 가까이 하면 할수록 덧나기도 한다.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한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발현, 괴로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백승유가 안쓰러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학을 향한 애정과 증오 틈에 엮인 백승유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하려고 할수록 더 스며드는 굴레 속에서 그가 찾아낼 답이 첫 방송을 한층 더 기다려지게 한다. 
한편,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1회는 11월 1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2회는 1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 '대한민국 vs 아랍에미리트' 중계 이후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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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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