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리정 "댄서 되려고 전교 1등까지 해..6년간 부모님 설득"(라디오쇼)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1.08 11: 34

'스우파' 리정이 댄서의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되돌아봤다.
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활약한 댄서 라치카 가비, YGX 리정이 '전설의 고수' 코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가비는 "'스우파'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진짜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리정은 "지금 대한민국은 '오징어 게임'과 '스우파'라는 말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비는 "길 가면 많이 알아본다. 지나가시는데 '언니 사랑해요'를 얘기하면서 지나가더라다. 케이크도 가끔 준다. '멋있어요', '사랑해요'하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사인을 해달라고 한다. 처음해봤다. 그때 급조했는데 그 사인을 계속 쓰게 됐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리정 역시 "제가 화장을 안하고 다녀도 알아봐주시더라. 저도 사인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사실 카드 서명할때 빼고는 사인할 일이 잘 없다. 요즘은 정말 사인할 일이 너무 많다"며 "유명세를 실감하는게 길가다가 광고로 인해 제 사진을 볼때다. 스포츠 브랜드 광고를 찍었다. 매장에 걸려있는 제 사진 보면 '저거 나 맞지?'이렇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댄서의 길을 처음 걸었을 때의 주변 반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리정은 "댄서에 대한 인식이 바뀐지 얼마 안된다. 지금 24살인데 16살에 춤을 처음 접했다. 생각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머니 아버지가 크게 반대했다. 공부 하기 싫어서 피하는줄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 리정은 미국 유학까지 갔다 왔을 정도로 우등생이었다고. 가비는 "리정이가 공부를 엄청 잘했다. 갑자기 춤춘다 하는데 얼마나 억장 무너지냐"고 부모님의 마음을 대변했다. 리정은 "진짜 하고싶으면 전교 1등을 하라고 하시더라. 전교 1등을 해서 처음으로 댄스 수업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정이 처음 댄서의 꿈을 꾼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였다고. 그는 "장기자랑 하면서 느꼈다. 춤을 잘춘다는것 보다는 '이걸 해야겠다' 싶었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데 처음 느껴보는 희열이 있었다"며 당시 장기자랑에서 선보였던 원더걸스 '텔미' 안무를 짧게 보여줬다.
그는 "최근에 방송에 나가서 갑작스럽게 보여달라고 해서 급하게 '텔미'를 보여드렸는데 다 기억나더라. 그정도로 너무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었다. 이때 '나 이거 해야겠다' 싶었다"며 "부모님을 설득하기까지 6년 걸렸다"고 전했다.
반면 가비는 "부모님의 서포트가 엄청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집에서는 엄마가 춤꾼이시다. 전공은 아닌데 고등학생때 장기자랑에서 마이클 잭슨 문워크를 하셨을 정도로 춤을 좋아하셨다. 저는 공부를 잘하지 않았다. 영어만 잘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춤을 한다고 하니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다"며 "처음에는 춤추면서 평범하게 살줄 알았다더라. 계속하는걸 보고 '진짜 이길로 가겠구나' 싶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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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쿨 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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