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배두나 "호불호 평가? 자극적인 걸 원하면 안맞을 것"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2.30 13: 55

'고요의 바다' 배두나가 드라마의 호불호 평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주연 배우 배두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형 SF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 이야기로 시리즈화했다. 여기에 톱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배두나는 극 중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공유는 탐사 대장 한윤재, 이준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김선영은 팀 닥터 홍가영, 이무생은 보안 팀장 공수혁, 이성욱은 우주선 조종사 김썬으로 분해 열연했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형 SF물이라서 용기냈다는 배두나는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는데, 사실 감독님의 단편영화 '고요의 바다' 원안 단편을 보고 굉장히 영리한 방법의 SF물이라고 느꼈다. 심지어 학생 단편이었는데 몰입을 잘 시켰다. SF물 장르였지만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몰입시키는 것에 반했고, 영리하게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사실은 외국에서도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을 찍어봤는데 예산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그들이 실제로 그려내는 것을 경험해봤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한국 예산으로 만드는 게 가능할까? 될까?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의 단편을 보고 '왠지 이 사람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 작품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더라. 심리 묘사를 하는 배우의 얼굴과 배우의 심리를 따라가는 묘사라면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본은 만족한다. 솔직히 아쉬움은 존재하는데, 어떤 배우라도 '이보다 완벽할 순 없어' 그럴 순 없다.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어떤 여건이 좋았다면 '저 장면을 더 잘 만들 수 있을 텐데, 이걸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라는 부분이 있겠지만, 저희가 갖고 있는 한정된 그 시간과 한정된 조건 속에서 피땀 흘려 최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런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단편 원작과 넷플릭스 시리즈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은 시 같은데 넷플릭스 드라마는 볼거리가 많아졌고, 넷플릭스의 자본력으로 볼거리를 구현해냈다"며 "효율점은 좋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위해서 붙어줬다고 생각한다. 저희 대원들로 나오는 분들이 너무 멋있고 훌륭하다. 그런 생각하면서 찍었다. 더욱 풍부해지지 않았을가 싶다"고 했다.
배두나는 일부에서 혹평이 나오는 점에 대해 "초반에 1회에서 안 좋은 평이 있다면, 그건 '자극적인 걸로 골든타임?' 그런 글도 읽었다. 요즘 자극적인 걸로 시선을 잡고 가는 작품들이 많다. 저희는 사실 그런 공식을 따라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배우의 눈에 집중해라. 제목 그대로 '고요의 바다'니까"라며 "우리 작품은 고요한데 안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작품이다. 안에서 소용돌이를 치는 걸 보는 드라마이지, 외부에서 파도가 치는 걸 보는 드라마가 아니다. 자극적인 걸 원하시면 그건 (개인 취향에) 안 맞으실 순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요의 바다'는 지난 24일 넷플릭스에서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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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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