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년→대만 4년…소사, 방출 딛고 재취업 "무릎 부상 걱정 안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1.10 11: 53

KBO리그에서 8년간 활약했던 투수 헨리 소사(37)가 대만에서 재취업에 성공했다. 
대만 ‘CPBL 스태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라쿠텐 몽키스가 소사와 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2019~2021년 푸방 가디언스에 몸담았던 소사는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4년째 대만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소사는 2019년 대만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시즌 후 LG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한국을 떠나 대만으로 향했다. 2019년 푸방에서 12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위력을 떨친 소사는 시즌 중 SK(현 SSG) 대체 선수로 한국에 복귀했다. 

헨리 소사 /OSEN DB

그러나 SK와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KBO리그 커리어는 끝났다. 2012년부터 KIA, 넥센, LG, SK를 거치며 8년간 KBO리그 통산 210경기 77승63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28 탈삼진 1059개. 
푸방과 2년 120만 달러 다년 계약을 맺고 대만으로 돌아온 소사는 2020년 리그를 지배했다. 29경기에서 194⅓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3.38 탈삼진 172개로 활약했다. 
헨리 소사 /CPBL 홈페이지
한국 시절부터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한 소사는 그러나 지난해 시즌 초반 2경기를 던지고 시즌 아웃됐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푸방은 7월에 그를 방출했다. 
8개월 재활을 거쳐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를 통해 실전 복귀한 소사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5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무릎 상태 회복을 알렸고, 대만에서 검증된 투수이다 보니 재취업은 어렵지 않게 이뤄졌다. 
라쿠텐 구단은 “윈터리그에서 소사의 경기를 모니터링했다. 무릎 부상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소사는 몇 년간 대만 경험을 갖고 있다.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