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다시 만나면 부부로!"…김다미, 잊지 못할 '그 해 우리는'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1.27 15: 44

배우 김다미가 ‘그 해 우리는’을 떠나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김다미는 2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OSEN과 만나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 이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5.3%(16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앤드마크 제공

‘그 해 우리는’은 유쾌하게 웃기고 애틋하게 설레는 청춘들의 현실 연애담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풋풋했던 학창 시절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다가도, 누구나 한 번쯤 웃고 울었을 지난 연애의 기억을 떠올리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이에 회를 거듭할수록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호평과 입소문을 타고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김다미는 성공을 위해 직진하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로 분했다. 국연수는 학창 시절에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사회에 나와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홍보인이 됐지만 죽어도 보지 말자며 헤어졌던 최웅(최우식)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하면서 애써 묻어둔 감정이 요동치는 국연수를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마녀’ 이후 3년 만에 재회한 최우식과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최우식은 유쾌와 진지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얼굴로 현실적이라 더 설레는 최웅을 그려냈고, 김다미는 전작의 강렬한 이미지를 지운 국연수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
‘그 해 우리는’을 떠난 보낸 김다미는 “촬영 끝난 지는 한달 정도 됐는데 막방은 25일이어서 이제야 허전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반년 동안 행복하게 촬영했고, 끝나고 나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이제 허전함이 시작된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하 김다미 ‘그 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 일문일답
Q. ‘그 해 우리는’ 흥행에 대한 소감은?
‘이태원 클라스’, ‘그 해 우리는’까지 드라마는 두 작품만 했는데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저도 놀랍기도 하다. 내 연기 스타일도 다른 부분도 있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그걸 너무 사랑해주셔서 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줄은 몰랐다. 대본을 읽으면서 재밌게 봤고, 상대 배우가 최우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 작가님도 처음 봤을 때 내가 느끼기에는 재미있게 작업을 해나갈 수 있는 시너지가 있었다. 현장에서도 너무 재미있게 찍었고, 우리가 재미있게만 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거라 생각했다. 재미있게 했던 만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Q. 국연수 캐릭터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잘 읽혔다. 내레이션이 많은 대본이라서 연수의 속마음도 잘 드러나고, 웅이의 속마음도 잘 드러났다. 인물의 감정선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빠르게 읽혔고 재미있었다. 작품을 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조금 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생각이 컸다. 연수라는 캐릭터가 10년이라는 세월을 보여줬어야 해서 어린 시절부터 직장 생활하는 기간 동안 연수의 변화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고등학교 때 연수의 말투, 톤, 직장인이 됐을 때의 모습들에 차이를 두고 하려고 했다. 최웅과 있을 때 연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나오는 드라마라서 현장에서 최우식과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Q. 결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캐릭터성이 짙었다면 이번에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연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최대한 현장에 많이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뭘 준비한다기보다는 현장에서 오는 느낌들이나 최우식과 호흡을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 사소한 부분도 이야기하면서 국연수 캐릭터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
Q. ‘마녀’에서 만난 최우식과 재회했는데 호흡은 어땠는지?
정말 좋았다. 재미있게 찍었다. 아무래도 알던 사이라서 친해질 시간이 없어도 초반에 첫 촬영을 해도 첫 촬영 느낌이 아니었다. 이미 친한 사이여서. 되게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마녀’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웅이로서, 연수로서 작품에 임했다. 최우식이 맡은 웅이가 없었다면 연수가 없었을 거다. 재미있게 찍고 의지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친한 사이라서 스킨십 촬영이 처음에는 어색했다. 초반에만 조금 어색했고 그 이후로는 편했다.
Q. 최우식과 다음 작품에서 만난다면 어떤 역할로 만나고 싶은지?
‘그 해 우리는’에서 부부로 끝나서 그런 거 같은데 부부 역할도 하고 싶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장르라기보다는 다양한 감정이 있는 것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 액션도 좋고, 더 깊은 멜로도 좋다. 최우식과는 더 다양하게 재미있게 해볼 수 있을 거 같다.
Q. 김지웅(김성철)이 국연수에게 고백했다면 어땠을 것 같은지?
친구로 남았을 거 같다. 연수는 웅이만 바라봤기 때문에 지웅이가 고백을 한 거에 있어서 놀라겠지만 연수에게 지웅이는 웅이만큼 큰 느낌은 아니어서 지웅이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해줬을 거 같다. 친구로 남았을 거 같다.
Q. 최웅 vs 장도율(이준혁), 실제 김다미의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은?
최웅이 더 이상형에 가깝다. 웅이는 한 사람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 한다. 연수 입장에서는 웅이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드러내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연수만 바라보는 것 자체가 멋있는 사람이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상대에 따라 바뀌는 것 같고, 이상형은 딱히 없지만 대화가 잘 통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Q. 최웅-국연수의 결혼 엔딩처럼, 연애의 종착지는 결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결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종착역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결혼한다면 마침표라는 느낌이 있지만 그런 마침표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있다.
Q.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그 해 우리는’까지 흥행시켰는데, 작품 선택 기준은?
당시에 가장 내가 재미있고 내 마음을 울리는 걸 하는 편이다. 전작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서 어떻게 보면 전작과 다른 부분에 끌리는 게 많은 거 같다. 어떤 거에 초점을 둔다기보다는 당시 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Q. 배우 김다미에게 잊지 못할 해가 있다면?
가장 잊지 못할 해는 ‘마녀’가 개봉한 해였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이 일어났던 해였다. 그래서 잊지 못할 한해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냥 잠 자는 걸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항상 피곤했다. 그때도 평범하게 학교 생활했고,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건 어린 시절부터여서 고등학교 때도 배우를 꿈꾸고 있어서 학원을 다니고 배우면서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꿈을 많이 꾼 게 언젠가 나도 시상식에 서고 싶었다. ‘마녀’를 통해서 그 꿈을 이루게 됐을 때는 믿기지 않았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운이 좋았고, 그때 바랐던 연기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룬 거 같다.
Q. ‘그 해 우리는’ 팬들에게 한 마디?
너무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한해를 보낼 거 같고, 좋은 작품 만나서 내 필모그래피에 좋은 작품으로서 남긴 거 같아서 감사드린다. 웅연수가 결혼으로 끝이 났지만 어디선가 살아갈 웅연수를 상상해 주셨으면 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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