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지말자' 고현욱→'독일 갓 탤런트 '코리아 리까지..화려한 시작 ('너목보9')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1.30 00: 16

'너의 목소리가 보여9' 감동과 웃음이 함께 존재하는 음악 예능이 시작됐다.
28일 오후 첫 방송한 Mnet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서는 다양한 일반인 출연자들과 연예계 출연진들의 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전 시즌과 다르게 'what if' 버전의 '만약 음치라면' 설정으로 음치를 가려내는 라운드도 생겼다.
미스터리 싱어 후보로는 1번 '메르켈 총리 앞에서 노래를 부른 실력자', 2번 '13개국 경험한 유니세프 신입사원', 3번 '공기80 노래20 노래하는 나그네', 4번 '노래는 40대 20살 아이스크림 소녀', 5번 '지원아 나 기억하니? 미스터 리', 6번 '노래 트레이너 선생님'이 등장했다. 최예나는 6번 미스터리 싱어의 닉네임 '글로벌 스타를 가르친 보컬 선생님'을 보자마자 “보컬 선생님 상이긴 하다”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은지원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5번 미스터리 싱어의 닉네임이 '지원아 나 기억하니? 미스터 리'였기 때문이었다. 은지원은 우선 다짜고짜 사과부터 했다. 사과의 이유로 은지원은 "저분은 정말 저를 아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 실수를 할까 봐 (그렇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5번 미스터리 싱어는 온 얼굴을 칭칭 감고 있었다. 이에 김종국은 “저렇게 가렸는데 어떻게 기억해요”라며 타박을 주었다.
은지원은 5번 미스터리 싱어를 알아볼 수 없다며 그를 음치로 지목했다. 5번이 무대에 나온 순간 회상 영상에는 ‘서울여의도초등학교’가 등장했다. 은지원은 친구를 알아보지 못한 혼란에 빠져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5번은 음치였다. 은지원은 "내 주변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없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는 바로 김종민과 함께 타이거JK의 백댄서를 섰던 디자이너 이욱진이었다. 이욱진은 “저는 프렌즈 막내였고, 2년 정도 김종민과 함께 했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그 순간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은지원은 “내가 문제가 아니라 네가 문제였다”라며 김종민을 비난했다.
2라운드에서 탈락자는 1번 '독일에서 온 보컬'과 4번 '노래는 40대 나이는 20대'가 뽑혔다. 1번 미스터리 싱어가 음악에 맞춰 바운스를 타는 게 너무나 한국적이라서 의심을 받은 것이었다. 게다가 허경환은 "1번 미스터리 싱어의 입술에 점이 있는데 그게 무척 독일에서 온 것처럼 보인다. 아마 제작진이 설정해준 것일 듯"이라고 찝었다.
4번 미스터리 싱어의 경우 장동민은 "저 어머님이"라고 말하며 아예 4번 미스터리 싱어의 나이를 40대로 생각하며 음치라고 의심했다. 4번 미스터리 싱어가 앞으로 나온 순간 모두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스타일링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김나영은 “옷이 잘못했다”라고 했으며 장수원은 “피부 되게 좋아요”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아이인데?”라면서 경악했다.
4번 미스터리 싱어는 20살인데도 불구하고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는 깊은 감성과 패티 김의 노래를 완벽하게 커버할 정도로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닌 실력자였다. 김나영을 비롯해 최예나는 머리를 부여 잡으며 “미쳤다”를 연발했다.
유세윤은 4번의 무대가 끝나자 “보물이다"라고 연발했으며 장동민은 “'너목보9'이 한 건 해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지원은 "우리 일단 다 같이 사과 드려야 한다"며 4번 미스터리 싱어를 향해 절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음치로 꼽힌 후보는 1번 미스터리 싱어였다. 그러나 1번의 무대를 위해 세션이 줄줄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모두 당황했다. '너목보' 시즌을 오래 한 허경환은 “한두 번 겪냐”며 1번 미스터리 싱어가 음치임을 여전히 의심했다. 그러나 김상혁은 “점 하나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허경환을 원망했으며 김종민은 “허경환 사과해라”라며 대놓고 책임을 물었다.
1번 후보는 음치가 맞았다. 출연진 전원 혼란 그 자체에 휩싸였다. 1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는 비엔나 국립 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바이올린 전공자 ‘코리아 리’였다. '독일 버전 갓 탈렌트'에서 화제가 된 인물,  “바이올리니스트 이선옥”이었다. 유세윤은 "나 영상 봤어"라고 거듭 외치며 감격했다.
은지원은 1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를 알게 되자 “음치가 뭐가 중요하냐”라면서 이선옥 씨의 대단한 무대에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3라운드 탈락자는 3번 '공기20 소리 30 나그네' 미스터리 싱어, 김양규 씨였다. 김양규 씨는 19세에 한쪽 청력을 잃은 후 자신만의 창법으로 노래를 해온 실력자였다. 그의 정체가 밝혀지자 타이거JK는 "멋진 아티스트를 만나서 반갑다"라며 동료 가수로 예우를 표했다.
마지막 음치 고르기에는 6번 '글로벌 스타들의 보컬 선생님'이었다. 6번 미스터리 싱어는 자신의 곡을 부르겠다고 나왔다. 김종국은 6번 싱어의 의상이 번쩍이는 것에 "은갈치는 아닌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연신 갸웃거렸다. 그러나 전주가 시작되자 모두 놀라운 눈빛을 감출 수 없었다. 90년대, 00년대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래인 '고현욱-헤어지지말자'였던 것. 6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는 고현욱이었다.
한해는 "20년 만에 듣는데 가사가 다 생각난다"라며 감탄했으며 김나영은 "너무 멋지다"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최종 실력자로 선정된 2번 미스터리 싱어의 정체는 연대 의대생 '음치'였다. 2번 미스터리 싱어는 "2라운드에서 떨어질 줄 알아서 계속 멍 때렸다"라면서 "상금으로 받은 500만 원 중 100만 원은 용돈을 하고 400만 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께 기부를 할 것"이라고 말해 마지막을 훈훈하게 만들었다./osne_jin0310@osen.co.kr
[사진] Mnet 예능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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