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학' 유인수 "물엿 피, 많이 먹어서 10kg 쪘다..달달해서 맛있어"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2.15 11: 14

'지금 우리 학교는' 유인수가 액션 연기의 고충과 10kg이나 찐 이유를 털어놨다.
배우 유인수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의 흥행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12부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인수는 극 중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효산고 2학년 5반 윤귀남으로 분해 열연했다. 학교 폭력을 일삼는 인물로 강력한 빌런 캐릭터이자 절비(절반만 좀비)로 등장한다. 일찌감치 좀비에게 물리지만 절비가 된 이후 청산(윤찬영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극강의 빌런으로 변해간다. 
14일(현지시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우학'은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TV 시리즈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서 '지우학'은 공개하자마자 15일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지옥'의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7년 영화 '기억의 밤'으로 데뷔한 유인수는 연기 경력이 짧은 신인이지만 섬세한 표정부터 폭발적인 감정 연기, 그리고 고난도 액션까지 다양한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윤찬영과 호흡을 맞춘 도서관 액션신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화면에 나올 때마다 섬뜩한 얼굴이 신스틸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인수는 현재 홍자매의 신작 tvN 새 드라마 '환혼'을 촬영 중이며, 개인 SNS 팔로워는 40배 이상 증가해 135만 명을 넘어섰다.
고난도 액션을 처음 접해본 유인수는 "대본을 보면서 한 줄짜리 지문이 몇 분짜리 액션이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큰 액션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체력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며 "현장에서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한 인지를 할 수가 없었고, 좀비 연기자 분들과 액션 합을 맞춰야 하다보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오히려 찬영이와 액션을 하면서 그 위에 연기가 입혀지니까 부족한 액션도 당위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 전문 킬러들의 액션이 아닌 고등학생들의 액션이라서 부족함마저 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빌런 귀남에 대해 "그냥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고 싶었다. 누가 봐도 휘몰아 칠 빌런느낌보다는 존재감이 덜한 인물처럼 보이다가, 본인도 제어할 수 없는 큰 힘을 얻었을 때 즐거워하면서, 제3자가 볼 땐 괴물이 돼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할 수 없는 부분은 의상팀, 미술팀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한마음'이 적힌 의상도 내가 먼저 말씀 드려서 원작처럼 입고 싶다고 했다. 귀남이를 사이코패스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5회에서 살도 엄청 뺐다, 완전 호리호리하게 체형을 만들었고, 머리카락이나 분장도 한씬이 넘어갈 때마다 점점 길게 하거나 차이를 줬다. 11회에서는 몸도 훨씬 크고 머리카락도 길다. 차례대로 보신 분들은 느끼지 못하게끔 미세하게 차이를 줬다. 중점적인 건 대사 톤이다. 인간일 때, 좀비일 때 대사 톤을 다르게 가고 싶어서 나만의 요소들을 추가시켰다"며 차별점을 언급했다. 
184cm 유인수는 '지우학'을 촬영하면서 몸무게가 최대 10kg이나 차이가 났었다고 했다.
그는 "진짜 많이 뺐을 때가 65kg까지 뺐는데 자연스럽게 빠진 것도 있다.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었다"며 "좀비가 된 이후에는 밥을 많이 먹었는데,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니까 살이 안 찌더라. 액션신을 찍을 땐 토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땐 힘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지고, 연기에 집중을 못하게 됐다. '액션은 밥심이구나' 느꼈다. 그러면서 살이 붙더니 후반부에는 매장면 피를 물고 연기했다. 그 피가 물엿으로 만들어서 달달한데, 그걸 먹으면서 살이 많이 찐다. 10kg가 더 쪄서 75kg 정도였다. '지우학' 찍으면서 피를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귀남이는 시즌2에 못 나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그래도 이재규 감독님한테 여쭤봤는데 절대 답을 안 해주시더라.(웃음) 이제 원작 웹튼 얘기는 끝났고, 전부 감독님과 작가님 손에 달려 있다.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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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지먼트 구,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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