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주축' 황인범, 러시아 떠날 수 있을까..."외인 전원, FA 신분 전환 요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02 04: 53

벤투호의 주축 황인범(루빈 카잔)이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클럽에게 외국인 선수가 팀을 떠날 수 있게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 금지를 발표했다. UEFA도 같은 입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배경이다.

FIFA와 UEFA는 공동 성명에서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돼 축구가 다시 평화의 매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러시아 국가대표, 소속 클럽들은 FIFA, UEFA의 추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두 기관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퇴출이다.
전쟁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 현재 133명의 외국인 선수가 러시아 프로미어리그에 뛰고 있다.
FIFPRO 이사회 멤버인 루이스 에브라드는 "FIFA에 선수 보호를 위해 러시아 클럽 소속의 외국인 선수가 FA 신분으로 풀려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브라드는 "점점 전쟁이 심해지는 상황이니 선수가 구단을 자연스럽게 떠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빠르게 FIFA가 선수 보호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는 한국 대표팀의 황인범(루빈 카잔)이 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클럽에서도 황인범은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최근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으나 입지는 단단하다.
한편 FIFPro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황인범을 포함해서 전 리버풀 출신의 데얀 로브렌, 말콤, 퀸시 프로메스 등 외국이 133명의 선수가 FA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
FA 신분이 된다면 러시아 무대에서 증명된 황인범은 유럽 빅리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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