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는 비열해" SF 저격한 다저스 새 식구, 은퇴 번복→ML 재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09 05: 13

은퇴를 번복하고 올림픽 야구에 참가한 유틸리티 선수 타이 켈리(34)가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켈리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다저스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일컬어 ‘좋아하거나 응원한 적이 없다. 나는 팀 린스컴이 쿨하지 않고, 버스터 포지가 비열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영상을 두 번 수상한 투수 린스컴은 2016년을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가 끝났고, 지난 시즌 후 은퇴한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2년을 뛰며 신인상부터 MVP, 올스타 7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를 경험했다. 켈리는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했던 스타 선수들을 깎아내리며 다저스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표현이 자유로운 미국 문화에서 나름 재치있게 인사한 것이다.

2017년 WBC 이스라엘 대표팀 시절 타이 켈리 /OSEN DB

우투양타로 주 포지션 내야수이지만 외야까지 겸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켈리는 지난 2016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2018년 다시 메츠로 돌아온 그는 빅리그 3시즌 통산 118경기에서 타율 2할3리 32안타 3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뉴욕 메츠 시절 타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한 그는 그해 8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2020년에도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아 그대로 잊혀지는 듯했지만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재개했다. 지난해 5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24경기를 뛰었다. 
어머니가 유대인인 켈리는 지난해 7월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했고, 한국과의 2경기 모두 뛰었다. 앞서 2017년 3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에도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한국전에서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2017년 WBC 이스라엘 대표팀 시절 타이 켈리 /OSEN DB
다저스는 뎁스 보강 차원에서 내외야를 넘나드는 켈리를 데려왔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켈리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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