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네컷도 웃긴 이병헌..♥︎이민정 때문에 많이 참았나봐요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4.13 18: 13

배우 이병헌이 숨겨둔 코믹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더욱 핫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이병헌은 9일 첫 방송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만물상 트럭 장수 이동석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선 굵은 연기로 ‘믿고 보는’ 타이틀을 얻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선 무게감을 내려놓고 또 다른 의미의 레전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배경으로 14명의 주인공들 내세운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때문에 지난 1, 2회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차승원(최한수 역)과 이정은(정은희 역)이었다. 이병헌은 골목을 누비는 만물상 트럭 장수이자 신민아(민선아 역)와 어긋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짧게 등장했을 뿐.

하지만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토박이처럼 제주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쓰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일바지를 입고서 트럭에서 만능 장사꾼으로 변신해 시선을 강탈했다. 2회 동창회 신에서 차승원-이정은의 후배로 등장, 신들린 춤사위를 뽐낸 이병헌은 신스틸러 그 자체였다.
그동안 코믹 연기를 얼마나 하고 싶었을지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다. 본격적인 그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전인데도 이미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의 넘사벽 존재감으로 풍성해졌다. 노희경 작가가 이동석 역에 왜 그를 무조건 캐스팅해야 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비하인드컷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3일 tvN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에 팬 이벤트를 위한 ‘우리들의 블루스’ 배우들 인생 네컷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이병헌은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쓰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슈트를 입고 있어 본연의 미남 포스는 여전하지만 코믹 본능이 뚝뚝 묻어난다.
같은 안경을 쓴 신민아가 깜찍함을 앞세우고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는 나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아내 이민정이 봤다면 분명 자제를 부탁하는 댓글을 남겼을 터다. 하지만 웃긴 이병헌이 팬들은 더욱 반가울 따름이다.
오는 16일, 17일 방송 예정인 ‘우리들의 블루스’ 3, 4회는 한지민과 김우빈의 에피소드로 채워진다. 하지만 이병헌 역시 적재적소에 나타나 뜻밖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 ‘우리들의 블루스’를 꼭 챙겨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놓고 웃기는 이병헌이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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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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