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9 시즌 종료' 마지막 게스트 성시경, 레전드 실력자와 콜라보 성취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7 08: 35

'너의 목소리가 보여9' 성시경이 실력자와의 콜라보에 성공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 최종화에는 성시경이 출연한 가운데 중성적인 음색의 소유자와 콜라보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성시경은 이승환과 신승훈이 극찬한 발라더로 소개돼 다른 가수들철머 대표곡을 립싱크로 부르며 무대에 나타났다. 라이브인지 립싱크인지 궁금해하는 패널들을 위해 성시경은 마이크를 귀와 겨드랑이에 대며 대답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재치가 대단하다고 평가, 이특은 "겨드랑이에 대는 건 누구도 안 했다"며 감탄했다.  

평소에도 '너목보'의 팬으로 알려진 성시경은 "'너목보' 마지막 편에 나오게 됐다"며 인사를 건넨 뒤 "광대가 있는 분들이 노래를 잘한다"며 김종국, 김범수, 나윤권을 광대형 가수로 꼽았다. 그리고는 음치 수사대에 앉아있는 '미남형 광대' 허경환과 김상혁에게 "노래를 못 할 관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성시경은 "어떡하지? 나는 다 보인다"며 그만의 자신감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그러자 이특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단언, "저 비주얼에 노래를 잘한다고? 저 비주얼에 노래를 못한다고?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국은 성시경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성시경은 "저는 예능이면 즐겨야하는데 그러질 못해요. 오늘도 목숨 걸고 할 거예요"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성시경씨가 음 안 맞고 그런 거에 예민하거든요. 방송 최초로 녹화 중단하고 음치를 가르칠 수도 있어요"라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싶던 유세윤은 "마지막 무대 음치랑 했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한편 이특은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하냐'고 물었고 성시경은 "첫 느낌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아주 중요하다고 답했다.
성시경은 "김종국 첫인상은 안 좋았다. 홍경민씨랑 친구인데 나는 경민이형이랑 친하고 종국이형이랑은 안 친하니 인사를 서먹하게 했는데 인사 다시 하라고 했다"며 성인이 되어서 처음 울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은지원은 "나는 KBS 뒷골목으로 끌려갔다"며 가짜 뉴스를 더하려다가 저지당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이제 성시경 앞에는 미스터리 싱어 여섯 명이 자리했다. 1번부터 성시경을 꿈꾸는 싱어송라이터, 꾀꼬리 보이스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딸이 추천한 라이브 카페 사장님, 주인공 되고픈 현실판 '미녀는 괴로워', 장흥 토종 소울 18세 여고생, 슬픔을 노래하는 국악 발라더였다. 
겉모습만 보고 음치를 가려내야 하는 비주얼 추리라운드에서 성시경은 "이 방식은 우리가 좀 지양해야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방식에 불만을 표한 것. 하지만 곧 "'국악 발라더'는 목이 길다. 목이 길면 저음을 잘 내는 분들이 많은데. 첫 느낌은 음치다"라며 6번을 지목했다. 유세윤은 "지양해야한다더니 누구보다 신났다"고 꼬집었고, 성시경은 "잘하려다 보니 그런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이 첫번째로 고른 6번 싱어는 서울대 국악과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고 있는 음치였다.노래할 때와 달리 악기를 연주하는 카리스마는 출연진을 압도했다. 이후 성시경은 기세를 몰아 2번 '꾀꼬리 보이스 MC 여주인공'을 음치로 선택, 2번 싱어의 성악실력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2번 싱어는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발성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출연자였다. 라이브인지 의심하며 들은 성시경은 무대가 끝난 뒤 "저는 가요인이라 성악 쪽은 잘 모른다"라며 재빨리 선을 긋고는 "가요는 잘 못하죠"라고 물었다. 2번 싱어는 "잘한다"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성시경은 "지금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든다, 억울하기도 하고, 노래를 다시 듣고 싶기도 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성시경은 그가 사라진 뒤 "서울대라잖아. 서울대 조심해야 되네"라고 씁쓸해했고, 유세윤은 "1라운드에 이어 연속 서울대다"라며 공감, 성시경은 "서울대 가려고 3수 했는데도 못갔는데. 이렇게 상처주네, 서울대생들이"라며 말했다. 이후 그가 고른 5번 싱어 또한 소울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실력자였다. 성시경은 연이은 음치 잡기 실패로 "등에 땀이 난다"며 자신감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3번 싱어는 유영석과 그룹 '푸른 하늘'을 결성해 데뷔한 지 33년이 된 대선배였다. 성시경은 이를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와 이야기하는 등 예의바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성시경이 최후의 듀으로 고른 건 1번 싱어였다. 1번 싱어는 중성적이고 독특한 음색으로 노래를 해 패널들을 홀린 바 있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아무래도 촬영장 같은 집이 걸렸던 성시경은 그를 음치로 생각했지만 막상 성시경이 1번 싱어의 목소리에 립싱크하자 너무 목소리가 안 붙어 은지원은 "1번이 실력자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전부터 독특한 음색과 마치 촬영현장을 연상케하는 흰 벽에 흰 피아노가 있는 집으로 눈길을 끈 바. 성시경은 감을 잡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자신이 노래를 부르고 김종국에게 립싱크를 시키는 등 연구에 들어갔다. 
그후 성시경은 1번 싱어를 최후의 듀엣상대로 골라 '너의 모든 순간' 노래를 선창했다. 기대되는 순간, 1번 싱어는 모두의 귀를 모이게 한 뒤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을 밀어넣었다. 패널들은 "귀한 목소리다"라며 감탄, 무대를 마친 후 1번 싱어는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다"라며 호불호가 갈리는 음색임을 고백했다.
그러자 김종국은 "목소리의 유니크함은 중요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칭찬했고, 성시경은 "본인이 곡도 쓰고 하니까"라며 덧붙였다. 1번 싱어는 본인이 곡도 만들고 가사도 짓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이렇게 '너목보'의 한 시즌을 종료하는 마지막회에 함께한 성시경은 소감을 밝혔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
"재밌었고, 오래 하는 프로그램에는 항상 팀워크가 느껴지는 것 같다"라며 "MC분들, 패널 분들도 너무 좋았다. 근데 진짜 어렵다. 땀이 너무 많이 났다. 틀릴 때마다 땀이 쭉쭉 났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성시경은 방송 초반 "너무 다 보인다"며 자신만만했기에 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특은 '너목보9'의 마지막 회 인사를 건네며 "2015년을 시작으로 시즌 9를 맞이했다. 여러분들 덕분에 함께 올 수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내년에는 무려 너목보 시즌 10이다. 한결같은 재미와 반전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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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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