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현실 밀착형"…'서울괴담' 아린→서지수, 아이돌 완성한 옴니버스 공포(종합)[Oh!쎈 현장]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김보라 기자] 홍원기 감독이 옴니버스 공포 ‘서울괴담’에 대해 “여러 가지 장르로 접근해 기획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서울괴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서울괴담’은 주변에서 들었거나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를 구성해 만든 현실 밀착형 공포영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괴담’(감독 홍원기, 제작 쟈니브로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할 10개의 현실 밀착 괴담을 담고 있다. 치과, 터널, 중고거래, 알바, 결혼, SNS중독, 성형, 방탈출 등 현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공포로 풀어냈다.

‘서울괴담’은 현직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팬들의 관심을 모을 만하다. 홍 감독은 “제가 뮤직비디오 감독 일을 20년째 하고 있는데 (뮤비) 작업을 하면서 눈여겨봤었고 먼저 연기를 시켜보고 싶은 가수들을 우선적으로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친구들이) 연기적인 재능이 있어서 같이 해보고 싶었다. 저희 영화가 옴니버스 형식이라서 (관객들이 기존의 영화에서) 못 보셨던 새 얼굴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했다”고 설명했다.

옴니버스 형식을 차용한 것에 대해 감독은 “장단점이 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장르를 2시간 안에 볼 수 있다는 게 좋은데, 에피소드마다 (길이가 짧아) 몰입감이 떨어질 순 있다”면서도 “저는 에피소드마다 편집을 할 때 희열이 컸다. 관객들이 저희가 열심히 만든 공포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우주소녀 설아는 에피소드 ‘중고가구’에서 장롱을 받게된 지혜 역을 맡았다. 같은 그룹의 엑시는 ‘층간소음’ 에피소드에서 옆집 여자 역을 맡아 배우 정원창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7월 입대한 몬스타엑스 셔누는 ‘마네킹’ 에피소드에서 마네킹 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종찬 역을 소화했다. 배우 오륭이 종찬의 알바 선배를 맡았다. 홍 감독은 “셔누가 조각상의 느낌이 있어서 마네킹의 느낌과 비슷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오륭은 “극장의 사운드를 느끼며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마이걸 아린은 에피소드 ‘혼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혜연(이수민 분)의 연인이라는 소문이 돌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지현 역을 맡았다. “제 얼굴을 스크린으로 보는 게 신기하다. 많은 관객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아린은 “수민이와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찍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평소에 공포물을 워낙 좋아한다. 오마이걸 언니들이 ‘소리만 많이 지르지 말라’고 하더라.(웃음)”고 전했다. 이에 이수민은 “아린 언니가 연기가 처음인 걸로 아는데 너무 잘하더라. 저희가 되게 달달하게 찍었다”며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보이즈 주학년은 ‘방탈출’ 에피소드에서 유명 인플루언서 누리로 분했다. 골든차일드 봉재현도 ‘방탈출’에서 인플루언서 영민 역을, 알렉사가 인플루언서 세리 역을 각각 맡았다. 이날 봉재현은 “제가 캐스팅돼 영화를 찍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처음에 매니저 형들의 얘기를 듣고도 안 믿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기분이 남다르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남겼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배우 서지수는 에피소드 ‘얼굴 도둑’에서 화장품 매장직원 현주로 분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고 이 자리를 빌려 홍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캐릭터의) 열등감을 어디서 가져와야 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촬영할 때 밥을 많이 먹었다.(웃음)”고 남다른 촬영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촬영 중 러블리즈 멤버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보이그룹 인피니트 출신 배우 이호원은 ‘치충’에서 의사 충재를 소화했다. 감독은 “제가 평소 치과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무서워했는데 그것을 반영해 이 에피소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호원은 “저는 평소 공포영화를 못 보고 무서워하는데 이 대본을 받고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서 하게 됐다”며 “(시나리오에) 이야기가 디테일 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만들어가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홍원기 감독님과 그동안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어봤는데 영화 역시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겠다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에피소드 ‘치충’은 지난해 열린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단편 섹션 및 13회 셀룰로이드 스크림스에 초청돼 해외 관객들을 만났다.

한편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출연도 눈길을 끈다. 영화 '반도'(2020),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021)에 출연했던 김도윤은 에피소드 ‘터널’에서 기훈으로 분했다.

또한 '여고괴담2'(1999)로 얼굴을 알렸던 배우 이영진은 에피소드 ‘혼인’에서 대기업 인사팀장 역을 맡았다. 이날 이영진은 “‘혼숨’이라는 에피소드를 보고 ‘여고괴담’이 떠올랐다. 보고 나서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감상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짧은 일정이었지만 촬영이 즐거웠다. 같은 에피소드에 출연한 비투비 민혁이 생각보다 밝고 준비성이 투철하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있지 않는 게 서운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열음은 에피소드 ‘빨간 옷’에서 친구의 장례식장을 찾은 수진 역을 맡았다. 그녀는 “감독님이 현장에서 유쾌하게 잘 챙겨주셨다. 무서운 영화라 무서운 순간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재미있게 풀어주셨다”고 촬영 현장을 전했다.

배우들은 끝으로 “저희가 일상적인 아이템으로 공포를 극대화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저희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태지부터 방탄소년단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감독 홍원기가 연출을 맡아 영상미와 독특한 미장센을 완성했다. 4월 27일 극장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영상] 최재현 기자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