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서, 데뷔작 맞아? '우블' 18살의 출산에 부여한 명분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06.06 15: 35

23살 여배우가 고등학생의 출산 연기를 소화했다. 심지어 데뷔작이다. 배우 노윤서가 그 어려운 걸 해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5일 전파를 탄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8회에서 방영주(노윤서 분)는 학교에서 수업 받던 중 돌연 산통을 느꼈다. 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남편 정현(배현성 분)은 병원으로 달려갔고 아버지 정인권(박지환 분)과 장인 방호식(최영준 분) 역시 죽어라 뛰었다.
병원으로 실려간 방영주는 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헐떡이면서도 정현의 손을 꼭 잡으며 눈물을 참았다. 병실 밖 두 아버지들은 손을 꼭 잡고서 마음 아파했고 아직 어린 방영주가 무사히 출산하길 기도했다. 수술 대신 자연분만을 택한 방영주를 모두가 응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푸릉마을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 노윤서는 전교 1등 고등학생이자 방호식의 희망인 방영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2000년생인 그로서는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데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의 안몫은 옳았다.
고등학생의 임신이라는 소재는 다루기 민감하고 시청자들 사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노윤서와 배현성의 그림체는 예뻤다. 예기지 못한 임신을 하고 지워야 하나 낳아야 하나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안방에 깊은 울림을 안겼다. 두 아버지들과의 갈등과 화해 역시 감동 포인트였다.
그 중심에 노윤서가 있었다. 임신 중절 수술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아기 심장소리를 듣고 오열하는 연기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그는 이번엔 리얼한 출산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고등학생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토리에 완벽한 힘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앞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배현성은 파트너 노윤서에 대해 “노윤서가 빠른 00년생이라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다. 신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을 공유하고. 서로 맞춰가면서 했다. 노윤서가 데뷔작인데 워낙 잘해서 제가 힘을 얻었다. 케미가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이젠 남은 건 2회. 노윤서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촬영날…블루스 가지마…ㅠㅠ소중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혼신의 힘을 다한 출산 연기 후 제작진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으며 촬영을 마무리했던 걸로 보여 흐뭇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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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우리들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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