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애플러까지 총출동’ 키움, 총력전에도 더 멀어진 1위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14 21: 05

키움 히어로즈가 총력전을 벌이고도 2연패에 빠지며 아쉽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중요한 1위 SSG와의 3연전에서 2패(1경기 우천취소)를 기록하며 아쉽게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13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키움은 일찌감치 이날 총력전을 예고했다. 선발투수를 타일러 애플러에서 정찬헌으로 교체하며 애플러도 구원투수로 등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끝나면 일주일을 쉴 수 있다. 오늘은 필승조, 추격조 구분없이 모든 투수들이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2, 3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키움 투수 애플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7.14 / dreamer@osen.co.kr

키움은 선발투수 정찬헌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이 1-3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키움은 경기 전에 예고했던대로 필승조 투수들과 애플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영준(1이닝 무실점)-이승호(⅔이닝 무실점)-타일러 애플러(1⅓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이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연패를 기록한 키움은 54승 1무 32패로 시즌을 마쳤다. 1위 SSG(57승 3무 26패)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2패를 당하면서 SSG와의 격차가 4.5게임차로 벌어졌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4~5월만 잘 버티면 승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시즌을 치르니 계속 버티면서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덕분에 계획했던 전반기를 잘 치르지 않았나 싶다”라며 전반기 성적에 만족했다. 오프시즌과 시즌 초반 박병호, 조상우, 박동원, 김성민 등 주축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군에 입대한 것을 감안하면 2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도 대단한 성과다.
키움은 이제 후반기를 준비한다. 홍원기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는 4일 동안 먼저 휴식을 취하고 이후 3일 동안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는 우천 취소가 많지 않아 잔여경기 일정 때는 늘 다른 팀들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애매한 성적을 기록하면 가슴을 졸이며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올해는 미리 많은 승수를 쌓아놓고 기다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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