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감독 "방구뽕, 구교환 아니면 안돼…간곡한 섭외 끝 성사"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7.26 15: 21

'우영우' 감독과 작가가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 에서는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유인식 감독,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사건 해결 내용이 주를 이룬 만큼 매 에피소드마다 개성 넘치는 의뢰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이에 유인식 감독은 의뢰인 캐릭터의 캐스팅에 대해 묻자 "작가님 대본 보면 게스트인데 그 회 주인공에 가까운 분량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러닝타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역할이기도 하고 대사 양도 엄청 많아서 중량감 있는 배우가 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대본을 써주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캐스팅 할 때 가장 먼저 이 역할을 할만한 배우를 찾아헤맨다. 스케줄이 맞으시면서 이미지에 맞고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라 때로는 촬영 스케줄을 조절해서 기다렸다가 찍는 경우도 있다. 4부에 나오는 동그라미 아버지 같은 경우 읽자마자 정석용 배우가 해야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생각하고 보니 그분 얼굴에서 '동동삼'이라는 이름이 떠오르는것 같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9부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역할을 대체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싶더라. 몇 명을 두고 얘기하다 구교환 배우를 떠올리는 순간 다른 배우는 안되겠다 싶었다. 간곡한 섭외 끝에 성사된 케이스다. 나오신 분들마다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지원 작가는 우영우 주위에 있는 인물들에 대해 "강기영 배우는 처음 만났을때부터 제가 의도한 (정)명석이의 멋진 부분을 이해해주셔서 감명받았다. (이)준호는 감독님이랑 제일 고민 많이 했덬 캐릭터중 하나다. 영우 옆에 어떤 남자가 있어야 불쾌한 느낌도 아니면서 판타지도 아니면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고민 많이 할때 강태오 배우가 처음 만났을때 '영우와 준호와 관계는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사람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더라. 그 얘기를 듣고 무릎을 탁 쳤다. 감명을 받고 '이런느낌으로 잡아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수연과 권민우에 대해서는 "영우가 경쟁에 치열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대형 로펌에 던져졌을때 어떤 반응이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반응 두 가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며 "하나는 내면의 갈등이 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었고, 권민우는 제가 이름을 신중하게 짓는건 아닌데 권민우는 권력에 민감한 친구라 생각해서 권민우라고 지었다. 대형 로펌에 있을법한 영리하고 생존을 위해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전체적으로 소악당 느낌이 나면서 귀여운 느낌이 있는 캐릭터로 디자인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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