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닝 계약 해지설' 수원 이병근 감독 "어린 선수들이 빈자리 채워줄 것"[수원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27 17: 44

수원삼성 '외국인 선수' 세바스티안 그로닝(26)의 계약 해지설과 관련해 이병근 감독이 입을 열었다.
수원삼성은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8월 한 달간 3승 1패를 기록한 수원은 9위(승점 30)를 마크하고 있다. 7월까지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강등권을 전전했지만, 8월에만 승점 9점을 쓸어 담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강원을 상대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사진] 그로닝 / OSEN DB.

강원은 9승6무12패(승점 33)로 8위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에 걸쳐있는 수원FC(승점 36)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이날 승리를 정조준한다. 
경기에 앞서 수원 이병근 감독은 최근 팀과 계약 해지 이야기가 흘러나온 그로닝(26)에 대해 말했다.
26일 덴마크 매체 ‘BT'는 “그로닝이 수원과 계약을 해지한다. 그는 수원과 동행을 끝마치면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고향 덴마크로 다시 건너가 프로생활을 이어갈 것이란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로닝은 덴마크 올보르 BK 유스 출신으로 2019-2020시즌 덴마크 2부리그 스키브IK에서 팀 내 최다득점(14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비보르 FF로 이적한 뒤 2020-2021시즌 2부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비보르를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로닝은 올해 초 외국인 공격수를 찾던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은 지난 시즌 덴마크 1부리그에서도 6골을 기록한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의 이적료는 8억 원 상당에 달했으며, 계약기간은 기본 2년에 1년 연장 조건까지 있었다.
그러나 그로닝은 K리그 무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골은 커녕 슈팅을 터트리는 데도 애를 먹으며, 리그 14경기를 소화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5월 강원과 FA컵 맞대결에서 기록한 골이 그가 한국에서 터트린 유일한 득점이다.
[사진] 이병근 감독 / OSEN DB.
이병근 감독은 그로닝 대신 오현규, 안병준, 전진우 등 국내 공격수에게 기회를 줬다. 이병근 감독은 부진하는 그로닝을 향해 "적응 기간은 끝났다. 이제는 실력이라고 본다"라며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이날 이병근 감독은 그로닝 상황을 묻는 질문에 "팀적으로도 감독 입장으로도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에 그런 것(팀을 떠나는)이 나왔기 때문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팀은 계속 가야한다. 중요한 선수가 빠져 나갔지만 오현규, 전진우, 류승우 같이 어린 선수들이 자리를 잘 채워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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