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부가 부부 연기…'♥김정영' 김학선 "잘했다 못 했다 평가NO"[Oh!쎈 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9.06 18: 27

 김학선(53)이 아내 김정영(51)과 함께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과 관련,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 하며 어떤 부분이 효과적으로 발휘됐는지 분석을 한다”고 전했다.
김학선은 최근 서울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희 부부가 같이 TV 드라마를 보면서 서로의 연기를 보고 어땠다고 평가하기보다 어떤 요소들로 인해 최종본이 저렇게 나오게 된 것인지 얘기를 나눈다”라며 연기자이자 부부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부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모니터 하면서 현장에서는 디렉션을 이렇게 줬는데 나는 저렇게 표현을 했다고 얘기한다. ‘잘했다 못 했다’로 평가하진 않고 이 부분은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만든 것은 물론 칭찬을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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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대본을 보며 대사를 맞춰주기도 한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대신 대사를 맞춰주는 날도 있다.(웃음)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 대학교 1학년인 딸이 있다. 딸이 연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연기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다.”
김학선은 2000년 연극 ‘장자의 점’으로, 김정영은 같은 해 영화 ‘실제상황’으로 각각 데뷔했다. 20년 넘게 크고 작은 배역을 거치며 따로 또 같이 경력을 쌓아온 두 사람은 마침내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2015)를 통해 한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 안판석 PD의 제안으로 극중에서도 부부 역할을 맡았다고.
이에 김학선은 “안판석 감독님이 저희를 부부 역할로 캐스팅하셨다. 아내는 당시 저희가 동시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울었다. 저희가 생각했던 개런티보다 많이 주셔서 놀랐고 감사했다”며 “감독님이 그렇게 혜택을 주시니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면서 연기할 때도 떨리더라. 그러라고 하신 것은 아닐 텐데, 제가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긴장을 했던 거다.(웃음)”라고 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김학선은 박집사를, 김정영은 가사도우미 정순을 연기했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12.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김학선은 “안 감독님은 작업자로서 다시 만나고 싶은 훌륭한 감독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감독으로서 배우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셨다. 제가 굉장히 존경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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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위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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