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에도 CY 7위, 올스타도 외면...무시당한 커쇼 후계자, "CY 논의 충분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11 18: 23

20승을 거두고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 1장도 얻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전반기에도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거두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사령탑부터 그의 사이영상 자격은 충분하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는 연일 자신의 사이영상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유리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유리아스는 시즌 16승(7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30을 마크했다.
올해 유리아스의 성적은 눈부시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2위(0.95), 피안타율 3위(.19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닝에서 152⅔이닝으로 다소 떨어지는 편.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가 가장 앞서 있고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경쟁하는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유리아스 역시 최정상급 선수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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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후계자로 거론됐던 유리아스는 지난해부터 커쇼의 자리를 이어받아 좌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32경기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185⅔이닝 39자책점), 197탈삼진, WHIP 1.02, 피안타율 2할1푼9리의 성적을 거뒀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5.0으로 전체 5위였다. 지난해 유일한 20승 투수였다. 관점과 투표권자의 성향에 따라서 사이영상 경쟁이 충분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유리아스는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단 한 장의 1위표는 커녕 2위표도 얻지 못했다. 5위표 3장으로 총점 3점을 얻는데 그쳤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전반기에도 18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2.89의 정상급 성적을 올렸다. 올스타 자격은 충분했다. 하지만 올스타에서 탈락했다. 커리어의 훈장 하나를 터무니 없이 잃었다. 20승을 올렸어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외면 받았고, 올스타에서도 배제됐다.
그러나 올해 다시 한 번 사이영상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반기보다 더 월등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9경기 8승1패 평균자책점 1.29의 기록.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소리 높여서서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 올스타 제외 등의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작년에 유리아스는 무시당했다고 생각한다. 유리아스가 우리 구단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을 외면하기 힘들다. 그는 어떤 터무니 없는 이유로 올스타가 아니었다”라면서 “사이영상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당연하다”라고 강조했다.
유리아스는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에 대해 “그저 등판할 때마다 나의 투구를 펼치려고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너무 얽매이거나 집중하면 투구에 집중할 수가 없다”라며 사이영상 경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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