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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억→5000만원…4년째 승리 없는 129승 베테랑, 은퇴는 없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좌완 장원준(37)이 내년에도 선수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통산 129승 투수인 장원준은 8월말,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후 2군 경기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장원준은 지난 2일 LG전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7회까지 5이닝을 던졌다. 59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LG전에서도 3회 구원 투수로 올라와 4이닝이나 소화했다. 67구를 던지며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투수 장원준. /OSEN DB

올 시즌 줄곧 불펜 투수로 1군이든 2군이든 1이닝 정도 던졌는데, 갑자기 4~5이닝씩 던지고 있다. 투구 수 60개  안팎으로 많이 던지고 있다.

선발 준비를 하는 걸까.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2군에서 4~5이닝씩 던지는 것에 대해 묻자, “내가 뭐라 말하기 어렵다. 선수 본인은 어떻게든지 야구를 계속 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본인이 계속 던지고 있다. 그 부분은 뭐라고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전 경기에서 많은 공을 던지면서 투구 밸런스를 점검하고, 자신의 투구 감각을 되찾는 노력으로 보인다. 투수는 많이 던져보면서 자신의 공에 문제점,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다.

이제 20경기 남짓 남은 시즌 막판을 위한 노력은 아니다. 내년에 더 나은 구위, 더 좋은 투구를 위한 일찌감치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 두산은 9위로 추락, 가을야구 진출은 물 건너 갔다. 남은 경기 수가 점점 줄어들면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내년 준비에 들어가는 수순이 될 것이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7월 2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 앞서 롯데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진행됐다. 두산 장원준이 이대호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2.07.28 /jpnews@osen.co.kr

장원준은 201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4년 84억원에 계약했다. 2015년 12승, 2016년 15승, 2017년 14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2015~2016년)에 기여했다.

2018년 갑작스런 에이징 커브를 그리며 부진에 빠졌다. 그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구속 저하, 제구 난조 등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2019년 6경기(14이닝), 2020년 2경기(5⅔이닝) 등판에 그쳤다.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로 역할이 바뀌어 갔다.

지난해 완전히 불펜 투수로 변신한 장원준은 32경기에서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올해는 27경기에 등판해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로 투구 내용은 좀 더 나아졌다. 8월 28일 KIA전(1이닝 1실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84억’ FA 계약 때 연봉이 10억원이었다. 2019년 6억 원, 2020년 3억 원, 2021년 8000만 원에서 올해는 사실상 최저 연봉인 5000만원에 계약했다.

장원준이 지난 5월 평균자책점 1점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갈 때, 김태형 감독은 “지금 구위가 베스트다. 직구 구속은 136~138km, 슬라이더는 130km 초반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전성기 때 구속 보다는 4~5km 떨어진다.

장원준은 2018년 5월 5일 LG전 승리가 마지막이다. 과연 내년에도 장원준은 두산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까. 통산 130승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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