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임윤아 "결혼 설정 '남편이 이종석이면 좋겠다' 생각"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9.20 10: 51

(인터뷰②에 이어) '빅마우스'에서 열연한 임윤아(소녀시대 윤아)가 배우 이종석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지난 19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윤아는 이 가운데 박창호의 아내 고미호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다수의 드라마에서 '누군가의 아내'로 묘사되는 캐릭터들이 극 전개에 방해되는 일명 '민폐 캐릭터'로 묘사된 것과 달리, 고미호는 극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이에 임윤아 또한 호평받았던 터. 임윤아는 "'민폐 캐릭터처럼 안 해야지'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대본에 미호 캐릭터 자체가 '대단하다', '멋지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았다. 그런 미호의 성격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호의 두 가지 성격으로 가족에 대한 마음과 본인의 직업 정신에 대한 사명감으로 연기한 게 컸다. 그런 부분들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여서 '고구마' 없이 시원시원하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평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종석과 극 중 부부로 호흡한 것에 대해 "알고 지낸지 오래 되긴 했는데 안부를 물으면서 지내는 정도였고 일을 같이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새롭고 재미있게 했다. 워낙에 디테일하게 감정선을 살려서 표현하는 배우라 그런 면에 있어서 옆에서 호흡하면서 좋은 점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발표회 때도 말했지만 부부 케미, 결혼 설정 자체가 '남편이 이종석이라면 나쁘지 않겠다,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 케미를 좋게 봐주셔서 더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빅마우스'에서 임윤아와 이종석의 로맨스 연기는 누아르 장르의 무거운 극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했다. 이에 임윤아는 "그래서 과거 씬이 나올 때마다 소중하게 촬영했다. 촬영하면서 만나는 설정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 보니 많이 붙기도 힘들었다. 특히나 과거 씬은 조금 더 달달하고 귀엽고 풋풋한 씬들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톤의 느낌으로 촬영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즐겁게 찍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이종석과의 극 중 과거 장면 중 교복을 입고 등장한 것에 대해 "교복을 입고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 씬을 팬들이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제가 작품에서 교복도 입고, 가운도 입고 나오는 걸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됐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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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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