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콘서트 스크린 추락사고, 책임자 5명 체포..'혼수상태' 피해자 회복 중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1.16 15: 12

홍콩 보이그룹 미러의 공연 중 스크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책임자를 구속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관련된 남성 4명과 여성 1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들은 공연 관계자들과 외주업체 근로자들로 알려졌는데 총괄 프로듀서, 프로젝트 관리자 및 무대 엔지니어가 포함된 걸로 보인다.
사고는 지난 7월 뜻하지 않게 발생했다. 미러의 콘서트에서 무대가 진행되던 중 600kg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이 떨어져 댄서들이 크게 다친 것. 특히 스크린에 깔렸던 댄서 모 리 카이 인은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사고 10일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 간신히 목숨을 구한 상태다.

그의 아버지는 최근 SNS를 통해 “아들이 음식을 삼키는 걸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 물이나 음료가 잘못해서 폐로 들어가 염증과 미열을 유발하고 있다. 욕창 때문에 자세도 수시로 바꿔주고 있다”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들의 상태를 알렸다.
무엇보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수사가 너무 더디다고 목소리를 냈다. 사고 발생 4개월째인데 이제서야 책임자들이 체포된 까닭에 가족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사건 조사를 위해 여러 부서로 구성된 전담반을 꾸려 계속 수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장비 중량의 잘못된 보고, 표준 이하의 케이블 사용, 부적절한 설치 등이 원인이라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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