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홍경 "'범석' 연기, 이유 없어 보이면 안 됐어요"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25 12: 58

(인터뷰①에 이어) '약한영웅 Class 1'의 배우 홍경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착을 밝혔다. 
홍경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각본 및 감독 유수민, 약칭 '약한영웅') 인터뷰를 진행헀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홍경은 범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범석은 극중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홍경은 "범석이에 대한 연민을 자극하는 건 모든 게 그렇다. 너무 많다. 이 친구가 두 친구 수호, 시은에게 보내는 사랑이나 거기서 오는 상실, 열등감, 결핍이나 소외감, 소속감들을 다 가깝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범석의 행동이 이유가 없어 보이면 안 된다고 봤다. 이 친구가 순간순간 느끼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집중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느껴서 그렇게까지 이르렀는지를 알아가려고 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범석이에게 다가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저 역시 그랬다. 왜 그랬는지 조금 보기 힘들고 눈을 감고 싶어도 뭘 느끼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홍경은 범석의 변화에 대해 "항상 사람이 조금 불분명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예민할 수 있는 10대를 지나다 보면 더더욱 그런 순간들이 많을 거다. 그런 것보다 감정적인 순간, 원치 않지만 휩쓸려서 하는 선택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나. 후회하고 돌아서고 싶지만 이미 늦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 자기를 갉아먹는 순간들이 있는데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 같은. 그런 순간들도 어찌 보면 범석이에게 있던 것 같다. 온전히 선택하기 보다 꼬인 실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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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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