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말고 어육대…'오은영 게임' 오은영이라 가능한 '놀이' 장관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1.24 21: 46

오은영 박사의 이름을 건 새 예능 ‘오은영 게임’이 ‘놀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이돌 체육 대회’가 아닌 ‘어린이 체육 대회’가 놀라움을 안겼다.
24일 첫 방송된 ENA 새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게임’에서는 오은영 박사와 신동엽, 이민정이 MC로 나선 가운데 안재욱, 문희준·소율, 인교진·소이현, 이대호 등이 출연해 아이들의 올바른 놀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국내 최초 우리아이 놀이 튜토리얼’을 지향하는 ‘오은영 게임’에서 MC를 맡은 신동엽은 “부모 마음은 다 같구나”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좋은 프로그램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고, 인교진은 “오은영의 미소만 봐도 아이가 잘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오은영을 ‘누나’라고 부르며 친근한 매력을 보였다. 출산 70일 만에 출연한 소율은 붓기 하나 없는 얼굴로 감탄을 자아냈다.
MC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에 대해 “아들과 몸으로 잘 놀아준다. 아들이 에너지가 넘친다. 지금도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운동회에 참석한다. 축구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재욱은 “아이들은 무한체력이라 끝이 없어서 난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요즘은 육아 욕심이 부쩍 커졌다. 그래서 오히려 육아를 두려워 한다. 모든 아이들의 발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치우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특정 영역의 발달을 놓칠 수 있다. 놀이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놀이를 하면 즐겁고 행복하다. 추억을 남겨줄 수 있다. 중요한 건 물질의 성질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성장 발달을 하는데 있어서 외부의 자극과 정보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놀이다. 코로나로 인해 이를 경험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심심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발달의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신체적 상호작용, 언어적 상호작용, 정서적 상호작용, 인지적 상호작용, 관계적 상호작용 등을 도와주는 게 놀이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요즘 유행하는 MBTI 같은 느낌이다”며 이해를 도왔다.
이어 발달 유형 테스트에 돌입했다. 10문항씩 총 50문항으로 이뤄진 테스트로, 100인의 아이들을 체크 완료했다. 연령에 따라 검사 항목이 달랐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쪽이 아이의 발달 유형으로 확인됐다. 안재욱의 딸 수현은 문장 읽기, 끝말잇기, 받아쓰기, 시계 보는 법 등의 유형테스트를 마쳤고, 발달 유형이 언어형으로 확인됐다. 오은영은 “수현이는 또래보다 훨씬 더 어렵고 많은 어휘량을 보유할 수 있다.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한다”고 말했고, 안재욱은 “3살 때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녹음을 해 이동할 때도 들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인교진과 소이현의 둘째 소은이가 발달 유형 테스트에 임했다. 소은이는 튀어 오른 공 잡기, 공 주고 받기, 한발로 점프하기, 바늘에 실 꿰기 등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아직 글 공부 중인 6살 소은이는 테스트 결과, 신체형으로 나왔다. ‘미래의 김연아를 꿈꿔보자’라는 말에 인교진의 광대가 승천했다. 소이현은 “의외였던 게 정서형이 나올 줄 알았다. 이후 생각해보니 몸을 잘 쓰는 아이였다”고 말했고, 오은영은 “신체를 균형있게 계획적으로 잘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인교진은 “땀이 날 정도로 몸으로 놀아주는 편이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로 문희준과 소율의 딸 희율이가 테스트에 임했고, 정서형으로 확인됐다. 오은영은 “정서적 표현이 많다. 칭찬을 좋아하고, 감탄사를 주로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테스트에 임한 정준호·이하정의 딸 유담이는 관계형으로 파악됐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5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다.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면 나의 육아가 아이의 유형과도 연결되는 걸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 100명을 모아 운동회가 펼쳐졌다. 오은영은 “모은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모였을 때 어떻게 성향별로, 유형별로 활동하는지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다. 놀라운 결과들이 가득할테니 기대하라”고 말했다. 발달 유형 테스트 후 아이들은 유형별로 옷을 맞춰 입고 모였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이들의 발달 유형이 오각형 모양으로 그려졌다.
인지형 어린이는 주변의 상황을 파악한 후 행동했고, 관계형 어린이는 항상 주변의 사람과 상황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정서형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말로 잘 표현했다. 언어형 어린이는 주변의 상황을 말로 잘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발달형에 맞춰 낯선 환경에서도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이 신기함을 자아냈다. 이어 오은영의 모습이 화면으로 등장했고, 아이들에게 운동회를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1교시는 반복 학습으로,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리아킴이 등장해 아이들에게 체조를 알려줬고, 아이들은 이를 따라했다. 언어형 어린이들은 말로 풀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안재욱의 딸 수현이는 다소 어색해 했다. 안재욱은 “낯선 곳에서 시간이 필요한 편이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는 성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배울 때는 여러 번 연습하고 보면서 배운다. 한 번에 배우기는 어렵다. 사람마다 다르다. 신체형은 습득이 빠를 수 있으나 그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겐 여러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케플러가 등장해 아이들과 함께 ‘말하는 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했다. 오은영은 “의미가 있는 놀이다. 아이들의 발달에서 보면 잘 들어야 한다. 청지각 발달에 도움이 된다. 듣고 기억을 해야 해서 주의 집중력 발달이 된다. 이해를 해야 해서 이해력 발달에, 행동에 대한 실행을 적용해야 해서 운동 계획 능력에 도움이 된다. 멈췄을 때는 전반적인 규칙 이해가 있어 이 게임은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설명했다.
규칙을 인지한 아이들은 뛰지 않았고, ‘토끼처럼 피었다’, ‘무섭게 피었다’ 등에 맞춰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중반에 들어 다시 뛰거나 단상에 침범하는 아이들이 나왔다. 다시 규칙을 인지한 아이들은 게임에 임했고, 규칙을 어긴 아이들은 탈락 후 다시 규칙 설명을 들은 뒤 생각하고 게임에 참가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점점 규칙을 정했고, 짧은 시간에도 습득해 변화하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
3교시는 그룹 얼음땡 놀이를 통해 유형별 특징 분석이 이어졌다. 관계형 어린이들은 얼음땡을 하기보단 선생님을 중심으로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까에 집중했고, 탈락하면 서로 걱정해주며 놀이보다는 관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신체형 어린이들은 시작부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오히려 술래를 도발하기도 했고, 정서형 어린이들은 잡히면 안된다는 긴장감에 모여서 서로에게 의지했다. 인지형 아이들은 규칙을 준수하며 게임에 임했으며, 언어형 아이들은 소통하며 게임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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