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을 바라보는 추신수와 박지성의 시각 차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1.25 15: 00

추신수(SSG 랜더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안우진(키움)의 WBC 대표팀 제외를 놓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한국 야구 대표팀 구성을 놓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늘어놓았다. 
그는 안우진(키움)의 대표팀 미발탁을 두고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3자로서 들리고 보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될 수 있는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게 정말 많다”고 했다. 

SSG 추신수 / OSEN DB

또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 징계도 다 받았다. 그런데 국제 대회를 못 나간다"고 덧붙였다. 
야구계 선배들을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많은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이가 많다고 선배가 아니다.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후배가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바꾸려고 해야 하는데 지켜만 본다. 그게 아쉽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의 발언은 과거 박지성의 자서전인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발췌한 내용과 대조를 이룬다. 박지성은 “나를 때린 수많은 선배들에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얻어맞는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또 “선배가 되면 결코 후배들을 때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후배들에게 진정 권위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면, 실력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게는 자연스럽게 권위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동안 내가 뛰어난 선배들을 직접 겪으며 얻은 교훈이기도 하다”고 선배들의 체벌을 반면교사 삼았다. /what@osen.co.kr
박지성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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