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12년 만에 꺼낸 심경 "모두를 내 편으로? 불가능하겠죠..."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2.27 22: 04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게 중요하죠". 가수 김현중이 아들을 지키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김현중은 27일 세 번째 정규앨범 '마이 선(MY SUN)'을 발표했다. 지난 2020년 발표한 '어 벨 오브 블레싱(A Bell Of Blessing)'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새 앨범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맞춰 그는 신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기자간담회까지 하며 당당한 행보를 보였다. 
그가 언론 앞에 직접 심경을 밝힌 것은 12년 만이다. 그 사이 김현중은 2014년 전 연인 A씨로부터 폭행 및 상해 혐의 피소부터 시작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기나긴 법정 공방을 거쳤다. 김현중은 사건 초기 A씨에게 사과하고 재결합을 시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협박 끝에 6억 원을 건네며 결국 소송전에 임했다. 

군 복무 중에도 휴가 중에 재판에 출석했던 김현중은 5년 여의 민, 형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검찰은 A씨를 사기 미수 및 출판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고다. 김현중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A씨에게 1억원을 배상받았다. 그러나 상처 뿐인 승소였다. 긴 소송전 끝에 SS501 출신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김현중이 아닌 송사로 이미지 실추된 스타가 남았다. 
그런 김현중의 곁에 남은 건 가족과 팬들이었다. 특히 김현중은 지난해 초 첫사랑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이에 김현중이 앨범으로까지 만든 '태양(SUN)'은 그의 부친과 아들, 그리고 팬들이었다. 이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김현중은 계속해서 앨범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김현중을 향한 냉담한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법정 공방의 결과와 상관 없이 실추된 이미지를 쉽사리 회복할 수는 없기 때문. 훼손된 명예란 그런 것이다. 다행인 점은 김현중 또한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감내하고 있다는 것. 
이에 김현중은 '마이 선' 쇼케이스에서 "설득한다고 해서 저를 불편하게 보는 분들이 변할 것 같지는 않다. 세상을 절대로 반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다 설득하기엔 제 인생이 너무 피곤할 것 같다"라며 "세상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이라 생각한다. 제가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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