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차주영 "혜정이 위해 6kg 증량, 집에서도 계속 욕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3.15 11: 53

'더 글로리' 차주영이 혜정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배우 차주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파트1에 이어 3개월 만인 지난 10일 파트2가 오픈돼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차주영은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 무리에서 허영심에 찌든 최혜정으로 분해 열연했다. 얼굴부터 가슴 성형 수술까지 감행하며 외모를 가꾸고 이를 신분 상승을 위해 활용하는 스튜어디스로, 전재준(박성훈 분)을 짝사랑하고, 금수저 박연진(임지연 분)과 이사라(김히어라 분)를 질투한다. 이번 파트2에선 파격 가슴 노출이 CG설, 대역설에 휩싸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으로 데뷔한 차주영은 최근 '더 글로리' 속 최혜정의 이미지와 달리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美명문대 유타주립대학교를 다니다 유타대학교로 편입했고, 유타주립대에서 졸업한 뇌섹녀다. 언어도 영어, 일본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하다고. 
14일(현지시간)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는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공개 3일 만에 첫 1위에 올라 이틀째 글로벌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주(3월6일~12일) 시청 시간 집계에서 1억 2446만 시간을 기록해 영어권, 비영어권 TV 부문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더 글로리’ 파트2는 지난 10일 공개됐기에 단 3일 동안 집계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수치다. 영어권 TV부문 1위가 미국 드라마 '너의 모든 것'(YOU) 시즌4 파트2로 7581만 시간이며, 비영어권 2위가 스페인 드라마 'Wrong Side of the Tracks' 시즌2로 3908만 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더 글로리'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소감에 대해 "이제야 긴장이 풀린 거 같다. 그전에는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차분하게 보려고 했었다. 이제야 긴장을 풀리고 좋다"고 했다.
드라마 속 혜정이와 비교해 반쪽 얼굴으로 등장한 차주영은 "날씬하다는 거 기사에 써달라"며 웃더니 "연기를 위해 5~6kg을 찌웠고, 살이 많이 붙어서 나왔다. 현재 완벽히 돌아간 건 아니고,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 드라마를 찍을 땐 6키로 정도 쪘다가 지금은 돌아가는 중이다. 거의 다 뺐다"고 밝혔다.
이어 "(증량이) 부담이 아주 안 되진 않았다. 캐스팅 될 때부터 얘기가 돼서 많이 놓고 시작했다"며 "애초에 예뻐 보이거나 비주얼적으로 욕심 부린 지점은 단언컨대 단 하나도 없었다. 혜정이는 예쁜 척하고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역할이었음에도 그렇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 그런 거에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헤어스타일도 말투나 독보적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레퍼런스 많이 찾아봤는데, 드라마가 어려워서 레퍼런스 찾기가 어렵더라. 주변에도 그런 인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한테서 끌어내야 했다. 좋은 지점들을 갖다 쓰려고 했다. 어떻게보면 어려워서 단순하게 접근하려고 했고, 평소에 많이 격양돼 있는 상태로 지내려고 했다"며 "내 휴대폰 메모장을 보면 욕설로 다 돼 있다.(웃음) 집에도 가족분들이 계시니까 'x발x발 거릴 순 없어서 양해를 구했다. '내가 이 시간부터 이 시간까지 연습할 거니까 놀라지 마시라'고 했다. 단순하게 '나는 지금 'x발의 마음으로 산다'고 생각했다. 이런식으로 접근했다"며 실생활에서도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10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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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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