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임지연 "엄마도 '연진아'로 불러...저 일진 아니었어요"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3.17 12: 13

(인터뷰②에 이어)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임지연이 '연진아'로 화제를 모은 소감을 밝혔다.
임지연은 1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파괴당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임지연은 문동은을 지독하게 괴롭힌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까지 기록할 정도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극 중 문동은이 편지글의 형식으로 심경을 풀어낸 가운데 임지연은 모든 '더 글로리' 팬들에게 "연진아"로 불리며 작품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흡사 기자회견을 방불케 한 인터뷰 현장에 임지연은 “인기는 많이 실감하고 있다. 사실 작품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엄청난 화제성과 굉장한 사랑을 받을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사랑받고 많은 관심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SNS에서도, 어디를 가서도 ‘연진아’라고 해주셔서 그런 부분에서 놀랍고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임지연은 “그렇게까지 ‘연진아’가 많은 줄 몰랐다. 동은이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다들 말 끝마다 ‘연진아’가 많더라. 완전 감사하다. 제가 안 나오는 씬에서도 제가 나온 것 같지 않았나. 이제 임지연보다 ‘연진아’가 유명해져서 엄마도 저희 집에서 ‘연진아’라고 부르신다”라고 했다. 
이렇듯 사랑받은 박연진을 쌓기 위해 임지연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했다. 처음에는 아무 감정 없는 쏘시오패스, 싸이코패스의 느낌으로 다 빼볼까, 모노톤으로 연기할까 생각도 했다가 완전 감정적으로 해볼까 접근도 했다. 되게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려고 하다가 결국 만나게 된 게 나만 할 수 있는, 임지연만 할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어떤 레퍼런스나 유명한 작품의 빌런을 참고하거나 따라하지 말고 내 목소리, 표정으로 캐릭터를 다 내것으로 만들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나중에 후반으로 갈 수록 적응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진짜 힘들었다. 너무 중요한 역할이라 그랬다. 연진이가 제대로 해야 동은이에 대한 공감이 제대로 생기고 연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연진이를 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너 정말 일진이었지?’라는 말 정말 많이 들었다. 중,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연락 많이 받았다. 그런데 저는 사실 너무 순진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꿈꿨고 연기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다. 제 학창시절은 순수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를 할 정도로 인기인 바. 임지연은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렇게 사랑을 받은 게 처음이라 신기하다. 해외 팬들이 늘어나는 게 놀랍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 어떤 콘텐츠들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기도 하다. 앞으로도 글로벌로 나갈 국내 작품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더 좋은 작품으로 해외 팬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에서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 8회, 이달 10일 파트2 8회가 공개돼 총 16부작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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