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소속사·매니저 없이 활동, 변한 것 無..올챙이 적 생각나고 좋아” [인터뷰③]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3.24 14: 02

최민식이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활동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라운드 인터뷰에서 최민식이 배우로서 활동과 욕심을 털어놨다.
최민식은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함께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뒤 현재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실제로 최민식은 매니저 없이 홀로 운전을 하고 촬영장으로 움직인다면서 당일 진행된 인터뷰 역시 혼자 왔다고 밝혔다.

이날 최민식은 “소속사(가 없는 이유)는 혼자 하고 싶으니까. 드라마는 힘들더라. 영화는 주차 시켜놓고 돌아다니면 되는데, 드라마는 온갖 곳을 다 돌아다니니까 피곤하다. 근데 변한 건 없다. 진짜 없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혼자 운전하고 장거리를 하니까 생각할 시간도 많고, 눈치 안봐도 되고 좋다. 같이 다니면 ‘배 안 고프냐? 나는 배고픈데’하고 눈치도 보인다. (지금은) 촬영지가 부산이면 맛집 검색해서 혼자가서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예전 생각이 난다. 방송할 때, 영화 처음 시작할 때 이런 기획사 자체가 없었다. 스타급 배우들이 개인 매니저가 몇명이랑 같이 움직였거, 저도 매니저 없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나고 좋다. 몸은 피곤한게 있고, 밤운전할 때 헷갈리는 것도 있지만 안경도 새로 맞췄다. 음악도 크게 틀어놓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좋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택시도 자주 애용한다고. 그는 “안그래도 마지막 종방연 때 예약하는 걸 깜빡했더니 레이더만 돌아가고 안 오더라”고 직접 후기를 전했고, 오늘 인터뷰 장소에 오기 전에 한 시민에게 응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기자로서 욕심과 욕망이 있다고 밝힌 최민식은 로맨스 장르가 탐이 난다며 “중년의 로맨스. 김주령에게도 ‘나랑 로맨스 찍을래’했고, 이혜영 씨 하고도 ‘혜영씨 우리가 이제 로맨스로 만나야될 것 같다’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알렸다.
또한 그는 “요즘 자극적인 이야기도 많고, 지겹다. 다들 힘들지 않냐. 꼭 이성간의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서로가 포용하고 서로 아픔을 보듬어줄 수 있는 휴먼스토리를 꿈꾼다. 풋풋한 젊은 남녀들의 재기발랄하고 상큼한 사랑도 있지만, 뭔가 늙은이들의 사그라드는 사랑에 대한,감히 꽃피울 엄두도 안나는 것. 절제하는 데 더 짠하고 아픔에 관한,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라 그런 걸 잘 승화시킬 수 있게. 그게 강요하는 게 아닌, 같이 공감할 수 잇는 그런 이야기를 그게 우리가 해야하는 이야기같다. 찔러 죽이고, 쏴 죽이고 그런 것 보다도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런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격정 멜로도 괜찮냐’는 질문이 나오자 최민식은 “아휴 좋다. 내가 ‘격정 멜로 없어?’라고 했는데, ‘격정이 아니라 걱정 멜로라고 하더라’. 걱정 멜로도 유머러스하지 않냐. 코미디를 바탕으로 깔고 들어가는데 짠한 것도 있고”라며 “또 주판을 튕기면서 될거냐 안될거냐 하는 작품말고 소품같은 휴먼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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