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고백' 조연우 "故최진실, 사고 전날 취해서 전화..마지막이었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3.25 06: 59

 '금쪽상담소'에서 배우 조연우가 故최진실. 최진영과 각별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특히 故최진실과 비보 전날도 함께 했던 일화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조연우가 故최진실. 최진영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날 50대 꽃중년 배우로 떠오르는 한정수와 조연우가 출연, 두 사람에게 서로 단점을 묻자조연우는 “하나만 해야하냐”며 너스레, “(한정수) 보이는 곳이 다 멀쩡하지 않다, 오십견에 무릎, 눈, 귀, 편도도 안 좋더라”고 했다.급기야 근육질 몸매로 유명한 그에게 “관상용 몸매”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한정수는 조연우에 대해 “이런 모습이 단점”이라며 “늘 매너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실상은 말해 뭐하나”며 고개를 숙였다. 또 두 사람에게 연기력에 대해 묻자 조연우는 “제가 더 낫다”며 대답, 한정수도 “이런 얘기 자체가 창피하다”며 지지않는 등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다.
이들에게 어떤 고민이 있는지 물었다. 먼저 조연우는 “카페 사장된지 3년차인데, ‘안 돼’란 말을 못한다”며 주말에 아르바이트생 대신 일할 때도 있다는 것. 또 거절을 못하는 탓에 골프 약속만 한 달에 18번 잡힌다며 “어쩔땐 5일내내 골프 친 적도 있다”며 결국 약속이 부담되고 지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한정수는 그런 조연우에 대해 “모르는 사람 부탁도 들어준다”고 하자 오은영도 “좀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킬 수 없는 약속보다 당장의 거절이 낫다’는 덴마크 속담을 언급하며 “사실 우리 주변에도 거절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에 조연우도 “연예인 마케팅해달라는 지인, 휴대폰케이스 사업홍보를 위해 지인홍보를 도왔다”면서 이후 홍보 물건이 계속 끊임없이 늘어났다고 했다. 마치 자신일처럼 도와주게된다는 것. 급기야 한정수에겐 초등학생 가방을 팔았다고 했다. 한정수는 “하기싫어도 어쩔 수 없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거절해야할 때는 어떻게 하는지 묻자 조연우는 “어떤 것에 대해 다르다”고 하자 오은영은 “이게 문제, 사정을 들어주는 것도 문제다”고 했다. 급기야 조연우는 “나 대신 정수를 보내겠다”며 한정수 찬스로 폭소하게 했다. 오은영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며 첫번째로 우선순위가 없다고 지적, 모든 약속을 지켜야하는 타입이라고 했다.그러니 중요도에 따른 우선순위가 없기에 이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가중치가 없다고 언급, 같은 부탁도 대상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봐야한다고 했다.
거절 민감성 체크리스트를 전했다. 조연우는 7문항 중 6개에 해당되어 거절민감성이 높았다. 이에 오은영은 조연우에 대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하자 조연우는 “주위에서 정치하려고 하냐고 할 정도, 타인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자신이 좋았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진정한 배려의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날 한정수는 故김주혁의 사고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겪는 아픔을 전했다.  이에 조연우도 “방송에서 한 번도 못한 말”이라며 고 최진실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영정사진을 들 정도로 가까웠던 사이였던 것. 조연우는 “진영이 형이 들어달라고 해 영정사진을 들었는데 왜 네가 영정사진 들었냐는 말이 많았다”며 당시 주변의 불편한 질문과 악플로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조연우는 “진영이 형 통해 누나를 알게 됐다일 열심히 할 때인데 준비 중이던 회사에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며 따뜻하게 보살펴주던 고 최진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조연우는 “(고 최진실)누나가 우리 가족들이 저를 좋아한다고, 그 만큼 아껴주셨다”며 “그 날(사고가) 있기 전날, 몸살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오후 5시쯤  회사사람들이 모였다고 불렀다, 너 오늘 꼭 보고싶다고, 나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조연우는 당시 고 최진실에 대해 “난 대답만 하고 나가지 않았는데 또 전화가 다섯 번은 왔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 전화가 와서 어쩔 수 없이 모임에 나갔는데 회사 관계자들이 여럿 모여있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어 조연우는 “(고 최진실)누나가 맥주를 한 잔 하신 것 같더라, 좀 취해있더라”며 “별 얘기도 없었고, 나중엔 누나가 먼저 자리를 떠나셨는데 그 다음날 아침 7시에 (비보가) 믿기지 않았다”며 애써 힘겨웠던 기억을 꺼냈다. 조연우는 “한편으로 그렇게 나를 보고 싶어했나, 그 자리에 나갔으면 어땠을까 별 생각이 들더라”며 “그리고 2년 후 고 최진영도 세상을 떠났다 너무 힘들어 아무생각도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힘든 아픔을 잘 극복했는지 묻자 조연우는 “마음 속으로 삼년상 치른다는 생각, 3년까진 기일에 찾아가고4년 이후 일부러 안 찾아갔다, 부모님 모셔야했고 결혼도 했기 때문”이라며 억지로라도 극복하려 했다고 했다. 평범한 일상 살아도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라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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