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아이유 "이병헌 감독, 미친 사람처럼 입만 웃고 있으라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4.17 16: 45

'드림' 아이유가 이병헌 감독과 작업하면서 신경쓴 점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드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감독, 주연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등이 참석했다.
아이유는 '드림'에서 열정리스 PD 소민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열정 페이에 열정은 물론 통장 잔고까지 바닥나버린 PD 소민은 홈리스 풋볼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의 도전기를 담은 다큐를 어떻게 해서라도 완성하려는 인물이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회 생활 스킬 만렙인 현실파 캐릭터를 연기해 싱크로율을 높였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드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를 비롯해 첫 상업 영화 데뷔작 '브로커'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을 받은 아이유는 차기작으로 '드림'을 선보인다. 촬영 순서는 '브로커'보다 '드림'을 먼저 찍었다. 현재 제주도에서 박보검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촬영 중이다.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만의 특유의 말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점으로, "대사를 칠 때 2.5배 정도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셨다. 현장에서 감독님의 목소리로 소민의 대사가 '이 정도 템포였으면 좋겠다. 이런 빠르기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감독님이 하시는 소민이의 대사가 마음에 들었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의 의도를 캐치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의 디렉팅이 세세하셨다. 예를 들면 '웃는데 아주 미친 사람처럼 웃는데 입만 웃고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세세한 디렉팅이 있어서 현장에서 감독님을 의지를 하고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박서준 역시 "대사를 잘 숙지하고 촬영에 임했고, 빠른 템포로 임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약 1.5배 정도의 속도를 요구하신다고 느꼈다"며 "처음에는 충분히 연습을 하고 갔다고 생각했는데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초반에는 그랬다. 그 이후에는 뭔가 감독님의 스타일을 몸으로 느끼게 되면서 먼저 조금 더 준비하려고 했다"며 아이유의 의견을 공감했다.
'드림'(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주)옥토버시네마)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 '스물', 그리고 역대 흥행 순위 2위 '극한직업'(1626만)을 만든 이병헌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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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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