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강동원→박보검·아이유, 시댁도 찬성한 캐스팅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4.20 10: 11

드라마 팬들이 꿈꿨던 조합이 실제로 이뤄지는 순간들이 있다. 기사의 제목만 보고 오보인 줄 알았지만, '찐'으로 밝혀진 배우 캐스팅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전지현·강동원부터 박보검·아이유까지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장르와 플랫폼을 불문하고 캐스팅 발표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 기대작들을 모아봤다.
# 전지현-강동원
언젠가 한 번은 만날 줄 알았지만, 그게 지금이 될 줄은 몰랐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81년 동갑내기 전지현과 강동원이 드디어 한 작품에서 조우하게 됐다. 

40대가 된 전지현과 강동원은 새 드라마 '북극성'의 출연을 제안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북극성'은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던 스파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첩보 멜로물 장르다. '작은아씨들'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이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그동안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과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집필했고, 김희원 감독은 '돈꽃' '왕이 된 남자'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등 수많은 히트작을 연출했다. 
전지현의 시어머니 이정우 디자이너는 SNS에 두 배우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내 최애 조합! 드디어..."라며 감격하기도 했다. 
# 김수현-김지원
한류스타 김수현과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이 부부가 된다. 현손 부부를 탄생시킨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의 신작 '눈물의 여왕'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수현은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0년 만에 박지은 작가와 재회했고, 다시 한번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김수현과 김지원이 연인으로 발전해가는 설정이 아닌 애초 부부로 등장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드라마에서 김수현은 용두리 마을의 자랑이자, 퀸즈 그룹의 법무 이사 백현우 역을 맡았고, 김지원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퀸즈 백화점의 도도한 여왕 홍해인으로 분했다. 이 부부가 아찔한 위기를 헤쳐가며 이뤄내는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박지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 송혜교-한소희
드라마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女女 케미도 있다. '더 글로리'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송혜교와 20대 여배우 대세 한소희는 새 드라마 '자백의 대가'에 동반 캐스팅 돼 주목을 받았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당초 송혜교와 '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이 재회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응복 감독이 여러 이유로 하차했고, JTBC '괴물'의 심나연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송혜교는 극 중 소소한 행복을 꿈꾸다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미술교사 안윤수를, 한소희는 모두가 두려워하지만 윤수에게 손을 내밀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신비로운 여자 모은을 각각 연기할 예정이다.
진짜 송혜교와 '울산 송혜교'라는 별명을 가진 한소희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 이준호-임윤아
2PM과 소녀시대가 음악 방송을 벗어나 남녀 주인공으로 미니시리즈에서 보게 될 줄이야. 10년 전만 해도 2세대 아이돌 팬들에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준호, 임윤아 주연의 JTBC 새 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호는 명석한 두뇌, 타고난 기품, 시크함까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딱 한 가지, 연애 감각이 부족한 재벌 후계자 구원을, 임윤아는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선물해 준 킹호텔에서 일하며 성장을 이루는 천사랑을 각각 맡았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만난 이준호와 임윤아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박보검-아이유
박보검과 아이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출연을 확정했고, 벌써부터 배우 개인의 출연료, 총 제작비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의 차기작으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만든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으로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총 제작비는 600억 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의 회당 출연료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관련 기사가 쏟아진 바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어 제목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처럼, 실제 박보검과 아이유는 제주도 현지에서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향후 1년 간 드라마 작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배우, 제작진, 플랫폼 등 사실상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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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골드메달리스트·하이지음스튜디오, SNS, 앤피오엔터테인먼트·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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