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노련함 덕분에 승리” 양의지 리드에 흔들리던 제구가 잡혔다…이래서 152억 포수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18 00: 19

양의지의 노련한 리드에 흔들리던 제구가 잡혔다. 곽빈과 이승엽 감독은 경기 수훈선수로 모두 양의지를 꼽았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0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곽빈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 115구 역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최고 150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곁들여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시즌 5호)를 달성했다. 올 시즌 LG전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 부진까지 말끔히 씻었다.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17 /  soul1014@osen.co.kr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초 1사 만루 두산 박계범의 타석때 3루 주자 양의지가 홈 득점 성공하고 있다.  2023.06.17 /  soul1014@osen.co.kr

곽빈은 경기 후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특히 지난 LG전에서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라며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양)의지 선배가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다. 원하는 곳으로 공이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의지 선배의 노련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의 공을 포수 양의지에게 돌렸다. 
1회말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17 /  soul1014@osen.co.kr
곽빈은 실제로 이날 볼넷을 5개나 허용하는 제구 난조를 보였다. 특히 4회에는 볼넷과 내야안타로 자초한 위기서 허도환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맞았고, 후속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볼이 많아질 때마다 양의지의 노련한 리드 속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경기 후 “연패 중인 힘든 경기에서 곽빈이 115개의 공을 던지며 제 역할을 다했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포수 양의지가 투수를 잘 이끌었다”라고 포수를 칭찬했다.
지난달 7일 LG전에서는 1⅓이닝 6실점 이후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던 곽빈. 그는 “부상 부위는 이제 아무렇지 않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있다. 앞으로 잔부상없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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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이 곽빈을 축하해주고 있다.  2023.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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