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김선영 "재벌가 딸→70대 노인, 하늘과 땅 오갔다"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8.19 11: 10

배우 김선영이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간 소감을 전했다.
김선영은 지난 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제작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에서 구화란 역을 연기하며 드라마 첫 도전을 마쳤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최고 시청률 수도권 14.5%, 전국 1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 구원(이준호 분)의 누나이자 호텔, 항공, 유통까지 킹그룹의 곳곳을 이끄는 구화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선영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PL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배우 김선영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18 /rumi@osen.co.kr

김선영은 극 중 구원의 누나이지 킹그룹 곳곳을 이끌며 동생과 호텔 경영권 전쟁을 펼치는 구화란 역을 연기했다.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해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엘리자벳’, ‘위키드’, ‘레베카’, ‘호프: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김선영은 데뷔 후 첫 드라마 도전을 ‘킹더랜드’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킹더랜드’ 촬영 당시 김선영은 ‘호프: 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에 출연 중이었다. 재벌가 딸과 70대 노인을 오갔던 김선영은 “촬영 세트장에서는 재벌가 딸이고, 공연장에서는 70대 노인이었는데,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서 분장하는 친구에게 ‘정말 하늘과 땅을 오가고 있다’고 한 적이 있다. 동시간에 이런 극과 극을 오가는 배우는 아마 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자꾸 재벌가라고 해서 부담이 되긴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재벌들에 대한 생각과 진짜 재벌은 다르다고 레슨하듯이 들었다. 요즘 분들이 재벌에 대해 느끼는 부분과 옛날 세대가 재벌을 생각하는게 다르지만, 드라마에서 재벌이라고 나오면 못된 성격이고 천방지축이거나 화려했는데 오히려 아니라고 하더라. 그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한다고 들어서 재벌도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대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구화란’에 완전히 몰입해 설득력을 높였다. 김선영은 “희의 장면이 주로 많이 나오는데, 구원과 경영방식을 두고 대치한다. 인간 김선영으로서는 구화란의 경영 방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배우 김선영으로서는 구화란의 경영 방식을 이해하지 않으면 시청자 분들을 설득할 수 없다. 보시는 분들에게 판단이 될지언정 구화란의 경영 방식이 맞다고 확신을 해야만 구원과 대립할 때 텐션을 더 높일 수 있고 설득력을 높일 수 있기에 더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여왕’ 김선영의 연기는 드라마에서도 통했다. ‘신인’의 자세로 드라마에 임한 김선영은 “20년 이상 연기를 해왔는데도 계속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너무 다행이고 행복한 일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을 하든 연기하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다라는 건 내게 큰 의미다. 그래서 ‘킹더랜드’는 또 다른 걸 경험하게 해줬기에 좋았고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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