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안재욱 “애들 방학 너무 힘들었다..놀이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어”[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8.23 09: 05

배우 안재욱이 육아에 지친 일상을 언급했다.
22일 오후 배우 안재욱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ENA 수목드라마 ‘남남’ 종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재욱은 극중 자기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이자 전문의 박진홍 역을 맡았다.
이날 안재욱은 ‘남남’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품을 할 때 역할의 비중은 옛날 이야기다. 전체적인 작품이 좋고, 캐릭터가 와닿으면 한다. 감독님이 제일 적극적으로 원했던 것, 다른 배우도 마찬가지겠지만 감독, 작가가 같이 하길 원하면 마음이 동한다. 적극적으로 구애해줬고, 수영이랑 혜진이도 먼저 캐스팅 된 상황에서 저의 합류를 함께 원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이 시청자들의 호평은 물론 시청률까지 상승세를 그리는 상황에서 뿌듯함이 클 것 같다고 전하자 안재욱은 “저는 사실 혜진, 수영 배우와 현장에서 느꼈던 느낌에 기대가 있어서 시작도 했지만, 둘이 소화하고 연기하는 걸 보면서 이 작품이 방영이 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안재욱은 “제 캐릭터에 대한 공감 형성이 쉬울까?’ 하는 의문은 늘 갖고 있었다. 항상 끝나고 컷하면 감독님하고 항상 ‘이게 맞는거예요? 이렇게 해도 되는거야?’ 하면서, 그럼 감독이 너무 잘하고 있다고 한다. 편집실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편집실 반응도 맨날 물어봤다. 다들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이 ‘아빠’ 안재욱에게는 어떤 영향을 줬을까. 안재욱은 “(영향은) 너무 나갔다. 나는 이제 내일이면 애들 방학이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7월, 8월이 너무 힘들었다”고 육아의 고충을 토로했다.
자녀들이 아빠가 과거 꽃미남 스타였다는 사실을 아냐는 물음에 그는 “그런 건 엄마 아빠 입장에서 주입시킨 적도 없고,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정도만 안다. 작년부터 ‘왜 아빠를 다 알아보지? ‘ 그 정도더라. 처음 가보는 곳인데 아빠랑 인사를 하고 그러니까. 나는 왔던 기억도 안나는데, 벽에 있던 내 사인을 알아보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재욱은 “첫째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배우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거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도 봤고, 이번에 학교에서 무슨 행사를 해서 갔는데 거기서 선생님들이 인사하고, 친구 부모님들이 인사하고 이럴 때 자기가 뿌듯하게 앉아있는 표정을 짓는데 그럴때 귀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째랑은 대화를 많이 하고 많이 놀아주는 편이다. 지금보다 더 빨리 컸으면 좋겠다”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몇시부터는 있는데, 몇시까지가 없다. ‘까지’라는 게 없다. 애들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한다. 내 의견대로 되는 것도 없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ENA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22일 종영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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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이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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