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위상, 투수가 피한다' 장타율 좋아진 김하성, 고의4구 작년 1개→올해 벌써 3개라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4.17 17: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과 승부에서 상대 투수들의 경계심이 작년보다 더 커진 듯하다.
샌디에이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지난 15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6-3 승리를 거둔 이후 전날(16일) 밀워키를 7-3으로 꺾은 샌디에이고는 3연승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2푼1리에서 2할2푼5리로 약간 올랐다. 눈여겨볼 점은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는 일이 자난 시즌보다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1회 첫 타자 보가츠가 우전 안타를 쳤고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프로파가 희생번트를 댔고, 상대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실책에 무사 만루가 됐다.
마차도가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보가츠가 재빠르게 홈을 통과했다.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마일리의 2구째 시속 87.9마일의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타를 기록했다. 첫 타자 마차도가 볼넷을 골랐고 무사 1루에서 마일리의 초구(체인지업 시속 82.9마일)에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샌디에이고는 1사 2루 기회에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김하성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가 승부를 피했다. 샌디에이고가 4-1로 앞서던 5회초. 첫 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쳤고 프로파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무사 1, 3루에서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포수 실책으로 1사 2, 3루가 됐다. 1루가 비었고 상대 두 번째 투수 우완 애브너 유리베는 고의4구로 김하성을 1루로 보냈다. 이후 후속타 불발로 샌디에이고는 다시 추가점 내기 실패.
샌디에이고는 7회초에 점수를 더 뽑았다. 첫 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쳤고 도루까지 했다. 프로파는 볼넷을 골랐고, 마차도가 투수 강습 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캄푸사노의 우중간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메릴의 유격수 쪽 땅볼 때 3루 주자 프로파가 홈을 통과해 6-1이 됐다. 김하성은 팀이 4점 차로 앞선 9회 타석에서 2사 이후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출루율은 종전 .333에서 .341로 올랐다. 홈런을 날리면서 장타율도 종전 .412에서 .451로 증가했다. 다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록이지만, 상대 투수들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듯하다. 참고로 지난 시즌 장타율은 .398.
샌디에이고 김하성. / OSEN DB
정면 승부를 꺼리는 날이 지난 시즌보다 많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15일 LA 다저스 원정에서 안타를 못 쳤으나 볼넷만 3개를 골랐고 고의4구까지 얻어 4출루 경기를 했다. 전날(16일) 밀워키전에서는 안타도 치고 볼넷 2개를 골라 3출루 경기를 했다.
지금까지 20경기를 뛰면서 볼넷이 13개다. 그중 고의4구가 3개다. 지난 시즌에는 152경기를 뛰면서 고의4구가 고작 1개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17홈런 시즌을 보냈기 때문일까. 올해 김하성 경계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개막 초반 20경기 기준 볼넷도 5개에 그쳤다. 김하성의 선구안, 장타율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그럴수록 상대 투수들이 김하성을 더 경계하고 있다. 김하성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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