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감독의 폭발, "우리가 이기는 경긴데 퇴장이 망쳤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17 16: 52

"이해가 안 가는 판정".
FC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날 결과로 바르셀로나의 1차전 3-2 승리가 무용지물 됐다. 1,2차전 합계 점수 4-6으로 뒤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PSG는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은 좋았다.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오른쪽을 완벽히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하피냐가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1, 2차전 합계 점수 4-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퇴장으로 기세가 꺾였다. 전반 29분 아라우호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려던 바르콜라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PSG의 것이었다. PSG는 전반 40분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9분 비티냐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4-4로 균형을 맞추는 골이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악재가 겹쳤다. 사비 감독이 후반 11분 대기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구조물을 발로 차는 행위로 퇴장을 명령 받았다. PSG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뎀벨레가 박스 우측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PSG에 리드를 안겼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PSG였다. 후반 44분 바르셀로나 수비가 클리어링 실수를 저질렀다. 음바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PSG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며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퇴장 직후 차비 감독은 "주심이 최악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그에게 가서 재앙 같았다라고 퍼부었다"라면서 "심판에 대해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의 시즌을 망친 판정이었다. 아라우호의 퇴장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분노했다.
차비 감독은  "11명일 때 우리는 주도권을 잡고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레드 카드를 꺼내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 솔직히 퇴장 이후 경기 흐름이 아예 바뀌었다. 퇴장이라는 룰을 이해는 하지만 지나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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